[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개그맨 최양락이 친한 형들에게 '깐족'거렸다가 혼쭐난 일화들을 고백하며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괜찮아유'를 주제로 개그맨 최양락과 만나 이야기 나눴다.
'깐족' 개그 캐릭터가 실제 성격이 녹아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최양락은 "전혀 없다고 그럴 순 없겠지만, 나는 고향이 충청도고 굉장히 예의바른 사람이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조세호는 자신이 목격했다며 "8살 형님인 김학래 선배님한테 '대머리 학래 형' 이러시지 않았나"라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최양락은 "본인이 감추고 싶은 치부를 들쑤시면 인신공격이다. 그런데 학래 형은 본인이 대머리라고 밝혔다. 본인이 뒤에 있는 머리 3000~4000개를 옮겨 심었다고 자랑삼아 얘길하니 대머리한테 대머리라고 부른 것뿐이다. 내가 '대머리야!' 그런 게 아니라 '대머리 학래 형' 이런 것"이라고 도리어 열변을 토로했다.
그런 최양락을 보며 유재석이 "이렇다보니 희극인실에 화 안 내는 분들도 최양락 씨만 보면 화를 낸다고 하실 정도다. 임하룡 선배님도 화를 낸 적이 있다더라"며 웃었다. 최양락은 멋쩍은 듯 웃으면서도 형들이 자신의 재치를 시기해 폭력(?)을 휘두른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이에 유명한 '주병진 족발 사건'도 언급됐다. 최양락은 "망년회 때 공연 끝나고 '심심한데 야자타임이나 하자' 그러더라. 병진이 형을 타깃으로 했다. '주병진 야 임마', '네가 무슨 개그계의 신사야. 넌 그지 같은 X이야' 이러니 재미있어 하더라. 끝내려는데 아쉬워서 '난 계속할 거야 주병진 이 XX야' 이랬다. '그만해' 그러다가 다 먹고 남은 족발 뼈로 때린 거다. 얼굴에 딱 맞고 '뚝' 떨어지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두 번째 깐족 일화 '임하룡 우유 사건'에 대해 "우유하고 샌드위치를 사서 나눠주는데, 하룡이 형이 싫어하는 별명이 '노인네'다. '노인네도 하나 드셔', '귀도 어두운가? 노인네!' 이랬다. 그랬더니 우유를 '쫙!' 뿌리더라. 맞은 우유가 '투두둑' 떨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타인이 싫어하는 게 인신공격 아니냐고 유재석이 묻자, 발끈한 최양락은 "말대꾸를 한다. 너는 죄 안 짓고 살은 거냐"며 급발진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주 개그가 인신공격이 아닐 뿐, 결정적일 때 써먹을 때도 있는 거다"고 능청스럽게 맞받아쳤다.
아울러 팽현숙과 러브 스토리도 밝혔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모델이었다가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신인이었던 팽현숙을 코너 상대로 추천했던 최양락. "오히려 왜 이렇게 못 하냐고 욕을 했다"고 농담하며 그때까지만해도 사랑의 감정보다는 함께 일하는 선후배 감정이 더 깊었다고.
그러다가 빨리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성화와 가까이에 있는 팽현숙을 마음에 들어한 아버지의 말에 팽현숙을 다시 보게됐다고. 그제야 달리 보이는 팽현숙에게 "화를 못 내겠더라. 같이 강원도 행사장을 가면서 버스를 타고 가게 된 적 있다. '참 쑥스러운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욕한 것은 너한테 욕한 게 아니라 개그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다'라며 비굴하게 얘길 했다"고 말했다.
생각을 해 보라며 팽현숙에게 시간을 줬지만, 최양락은 "(팽현숙이) '그런데 오빠, 너무 무섭고 오빠 너무 싸이코 같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세트장 뒤편에서 키스를 하는 등 데이트를 이어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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