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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타율 새 역사 쓰고 파" 이정후의 당찬 포부
작성 : 2023년 03월 08일(수) 17:38

이정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타율 부문에서 리그를 이끌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

올 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할 계획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당찬 포부를 전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8일(한국시각) 이정후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KBO리그 레전드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기도 한 이정후는 2017년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신인왕을 받은 그는 2018년부터 2022시즌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빠르게 KBO리그의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42 59홈런 4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2다.

지난해에도 이정후는 142경기에서 0.349의 타율과 23홈런 113타점을 올리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 및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나면 빅리그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런 이정후에게 MLB 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MLB 닷컴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이정후를 꼽기도 했다.

먼저 이 매체는 "9일 한국이 호주와 (WBC) 경기를 할 때 모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한국의 외야수 이정후에게 쏠릴 것이다. KBO MVP 수상자는 이제 겨우 24살이고 그는 이미 완벽한 '패키지' 같은 선수"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의 지난해 성적도 알린 MLB 닷컴은 "이정후의 재능은 혈통에 있다. 그의 아버지는 전설적인 유격수 이종범이다. 이종범은 빠른 속도 및 스윙으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그늘 아래 큰 압박감에 시달렸음에도 (뛰어난 실력으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어렸을 땐 약간의 압박감이 있었지만 프로가 되면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바람의 손자는) 정말 멋진 별명인데 나에게 주어져서 기뻤다"고 했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 2006년 초대 WBC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이번 WBC에 이정후가 이변없이 출전한다면, 유일한 WBC 출전 부자 듀오로 기록된다.

이와 관련해 이정후는 "솔직히 처음 듣는 이야기다. 대단한 것 같다. 처음 쓰는 기록으로 우리 가족의 이름을 알리게 돼 영광"이라고 웃었다.

이정후 / 사진=팽현준 기자


이정후의 매제인 고우석(LG)에 대해서도 언급한 MLB 닷컴은 "이정후의 현재 목표는 WBC 우승이지만, 2023시즌을 마치고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FA(자유계약) 1순위라고 가정한다 해도 이정후는 모든 팀의 위시리스트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내 오랜 동료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환상적인 경기를 해 왔다. 그는 한국 선수로서 (빅리그에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전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로서 본받고 싶고, 나도 메이저리그에 가면 팬들에게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타율 부문에서 리그를 이끌며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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