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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맹활약' 네덜란드, WBC 공식 개막전서 쿠바 격파
작성 : 2023년 03월 08일(수) 16:08

네덜란드 버나디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네덜란드가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로저 버나디나의 활약에 힘입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8일 대만 타이중의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린 WBC 1라운드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를 4-2로 눌렀다.

쿠바를 비롯해 대만, 파나마, 이탈리아 등과 함께 A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이로써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권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아마 최강'이라 불렸던 쿠바는 체면을 구기며 1패를 안은 채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버나디나(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디디 그레고리우스(1루수)-조나단 스쿱(2루수)-블라디미르 발렌틴(지명타자)-조쉬 팔라시오스(우익수)-안드렐톤 시몬스(3루수)-채드윅 트롬프(포수)가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톰 데 블럭.

쿠바는 이에 맞서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필두로 로엘 산토스(좌익수)-요안 몬카다(3루수)-루이스 로버트(중견수)-요에니스 세스페데스(지명타자)-로렌조 퀸타나(포수)-야디르 드레이크(1루수)-요엘키스 길버트(우익수)-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유격수)-야딜 무히카(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선제압은 쿠바의 몫이었다. 2회초 길버트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무히카가 1루 라인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네덜란드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버나디나의 안타와 보가츠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그레고리우스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양 팀 투수진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투수들에게 막히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침묵을 먼저 깨뜨린 쪽은 네덜란드였다. 6회말 그레고리우스의 볼넷과 스쿱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팔라시오스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팔라시오스의 2루도루와 시몬스의 삼진으로 연결된 2사 2, 3루에서는 트롬프마저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일격을 당한 쿠바도 7회초 반격했다. 선두타자 길버트가 2루타로 공격 물꼬를 텄고, 아루에바레나도 착실한 진루타로 길버트를 3루로 안내했다. 그러자 후속타자 무히카가 2루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 길버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쿠바의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초 1사 후 로버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세스페데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친 데 이어 로버트마저 견제사를 당한 것. 이후 쿠바는 9회초에도 만회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네덜란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네덜란드 선발투수 데 블럭은 3이닝을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이후 데릭 웨스트(1.2이닝 무실점)-에릭 멘데즈(1.1이닝 무실점)-케빈 켈리(1이닝 1실점)-프랭클린 반 거프(1이닝 무실점)-웬델 플로라누스(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각각 결승타, 쐐기타의 주인공 팔라시오스(3타수 1안타 1타점)와 트롬프(3타수 1안타 2타점)도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여기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KIA에서 활동했던 버나디나(3타수 2안타)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쿠바는 선발투수 로드리게스(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가 호투했지만, 뒤를 이은 불펜진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무히카는 1안타 2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네덜란드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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