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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2023 WBC 출격…14년 만의 4강 도전
작성 : 2023년 03월 08일(수) 11:46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야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개막하는 2023 WBC에 출전한다.

WBC는 야구 국가대향전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야구 월드컵’으로 불린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개최됐고, 2009년과 2013년, 2017년 각각 2-4회 대회를 치렀다. 이후 코로나19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가 6년 만인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

한국 야구에 있어 WBC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지난 2006년 초대 WBC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2009년 WBC 대회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WBC에서의 선전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은 침체에 빠져 있던 야구 인기를 되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한국은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되찾고, 14년 만에 4강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김광현(SSG 랜더스), 김현수(LG 트윈스), 양현종(KIA 타이거스) 등 베테랑들과 소형준(kt wiz),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유망주들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가세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미국 국적이지만, 부모의 혈통 또는 출생지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한 2023시즌 후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보여준다는 각오다.

14년 만의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1, 2라운드를 돌파해야 한다. WBC 1라운드는 A, B, C, D조로 나눠서 진행된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조 2위 이상을 기록해야만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역시 일본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위협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일본계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가세했다. 게다가 일본의 홈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호주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만약 한국이 1라운드 B조에서 2위 안에 든다면, 역시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2라운드에서 A조 1위 또는 2위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4강전과 결승전은 모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2006, 2009 WBC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한국 야구가 2023 WBC에서 4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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