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불타는 트롯맨' 가수 손태진이 6억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은 신성에게 돌아갔다.
7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이 진행돼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탑 7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결승 무대를 앞두고 김중연은 어머니와 식사를 했다. 김중연은 어머니에게 "40년을 일하지 않았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엄마가 일을 안 하게 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김중연의 어머니는 "결승 진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 까 생각을 하니까 그 수고수러움을 알아서 네 기분이 어땠을까 생각했다. 잘 커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네가 즐기는 표정이 다 보인다. 그 모습이 정말 예쁘다"라고 덧붙였다.
김중연은 마지막 결승 무대에서 '소중한 사람'을 열창했다. 판정단은 "노래 부를 때 울컥하는 게 있었다. 너무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김중연은 연예인 대표단 65점 만점에 48점을 획득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신성. 무대에 앞서 예산에 방문한 신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들은 신성 무명시절 힘들었던 때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신성의 어머니는 무명시절 돈을 받지 못하고 마음고생을 하는가 하면 출연 사기를 당했던 때를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비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누가 울어'를 선곡한 신성은 명불허전 깊은 감성으로 노래를 소화해 환호를 받았다. 신성은 판정단으로부터 56점을 얻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에녹. 에녹은 '사랑'을 선곡했다. 맑고 수려한 가창력을 뽐내는 에녹의 첫 소절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에녹은 58점을 기록했다.
네 번째 무대에 오른 정통 트로트 엘리트 공훈이 등장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정통 트로트를 뽐낸 공훈. 공훈은 판정단으로부터 56점을 받았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 손태진.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선곡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며 "부모님이 항상 해외에 계셔서 그러한 그리움을 담고 싶다"라고 알렸다. 손태진은 레전드 무대로 65점 만점에 63점을 기록해 놀라움을 전했다.
'제1대 불타는 트롯맨'이 된 손태진은 "감사한 마음만 가득 든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절대로 혼자로는 불가능했다. 아낌없이 조언해 주신 대표단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경연을 치르며 배운 게 많았다. 함께했던 출연진들도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노래'라는 책에서 '소개글'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트롯 만들 지켜봐 달라. 새로운 트롯을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성도 준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서 대표단과 관객 점수에서 톱 8 중 하위권이었지만, 오로지 국민 투표의 힘으로 2위까지 껑충 뛰었을 만큼 이변과 대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신성은 "결승전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과분한 영광이었는데, 2위라는 큰 영광에 깊이 감사드린다. 아버지, 어머니, 절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하다. 대표단, 국민 여러분들께도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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