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애국가에 가슴 손 올린 에드먼 "韓 대표팀서 뛰는게 자랑스러워"
작성 : 2023년 03월 07일(화) 17:37

에드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대표팀과 함께 경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손을) 얹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이 열렸다. 결과는 한국의 7-4 승리. 전날(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이로써 분위기를 바꾼 채 WBC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한국의 내야를 든든히 지킨 에드먼은 이날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가슴에 손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에드먼은 오릭스전에서도 애국가가 나오자 가슴에 손을 얹은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신전이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에드먼은 "(국가가 나올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미국에서도 항상 하던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과 함께 경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손을 얹었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가 처음으로 뽑은 '다른 국적의 국가대표' 선수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부모의 국적을 따를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로 했다. 주로 2루수로 활동하는 에드먼은 WBC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를 맞출 예정이다. 에드먼과 김하성의 키스톤 콤비는 이번 대회 최강으로 손꼽힌다.

에드먼은 이에 대해 "김하성이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걸 2년 동안 봤다.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수비력이 뛰어나고 범위도 넓은 선수다. 좋은 플레이를 보게 돼 기쁘고, 앞으로 좋은 콤비를 이뤘으면 한다"고 했다.

에드먼(왼쪽)과 김하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한편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한신전을 잘 마친 대표팀은 9일 호주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차례로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