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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앞둔 최민정 등 4명, 당찬 출사표 던져…"후회없이 하겠다" (종합)
작성 : 2023년 03월 07일(화) 17:08

사진=권광일 기자

[목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최민정을 비롯해 김길리, 박지원, 이준서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4명이 국내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는 KB 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2023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네 선수와 함께 대한빙상경기연맹(ISU) 윤홍근 회장이 참석한 채 진행됐다.

지난 2016년 서울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2001, 2008, 2016)로 국내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ISU 주관 대회 중 동계올림픽을 제외하면 가장 권위있는 대회다. 올해로 48회째를 맞이했으며, 총 35개국 310여 명의 선수들 및 임원진이 참석해 10일부터 12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양보 없는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최민정 / 사진=권광일 기자


모처럼 안방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이자 지난해 선수권대회 여자부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최민정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영광이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계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 하는 것이 7년 만이고,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쇼트트랙 대회가)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도 거기에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부에 최민정이 있다면 남자부의 에이스는 단연 박지원이다. 올 시즌 월드컵 1차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박지원은 2차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이어진 3차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그는 4차대회 3관왕, 5차대회 2관왕에 이어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도 3관왕에 등극하며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이번 월드컵 동안 박지원이 따낸 메달은 총 18개(금메달 14개, 은메달 4개)에 달한다.

또한 월드컵 랭킹 총점 1068점을 기록, 홍경환(674점)과 스티븐 뒤부아(668점·캐나다)를 따돌리고 2022-2023시즌 월드컵 남자부 개인종합 1위에 오른 박지원은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도 차지했다.

박지원은 "제 첫 선수권대회 출전이 서울에서 해서 이번 대회가 더 반갑게 느껴진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며 "월드컵 진행한 것처럼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대회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박지원 / 사진=권광일 기자


이번 대회에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도 출전한다.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대표팀 동성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법원으로부터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선수생활을 위해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박지원은 린샤오쥔과의 맞대결에 대해 "딱히 그런 것에 특별한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저는 저희 선수들 또는 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국이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지원은 "세계선수권 개인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세계선수권 나섰을 때는 계주에서 막내로 나섰는데 이번에는 개인전에 나서게 됐다"며 "특정한 목표를 가진다기 보다는 월드컵에서 해왔던 마음가짐처럼 매 경기, 매 순간 힘을 다해 경기를 하다 보면 그에 맞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고 힘을 줬다.

이준서 / 사진=권광일 기자


그러자 이준서 역시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대표팀 선수들이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면서 "월드컵 5차 대회 때 부상으로 일찍 들어왔지만, 그만큼 더 오래 회복하면서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은 최적의 컨디션이다. 서울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대표팀 모두가 준비를 열심히 했다. 보러 오시는 분들께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을 앞둔 김길리도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에서 언니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기량이 같이 많이 올라왔다. 지금은 기분도 좋고 몸 상태도 최고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길리 / 사진=권광일 기자


한편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치킨 연금'으로 선수들에게 큰 지지를 받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윤홍근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통 큰 포상을 할 전망이다. 다만 윤 회장은 그 정체에 대해서는 일단 비밀로 했다.

윤 회장은 "당시 '치킨 연금'으로 전국민들이 즐거워해주셨다. 이번에도 선수단이 국민들이 즐거워할 성적을 내준다면 나도 그에 맞는 포상을 고민하겠다. 경기 결과가 나온 후에 같이 발표하겠다"고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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