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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표인봉→영화감독 박성광, 전성기 넘어 '제2의 인생' [ST이슈]
작성 : 2023년 03월 08일(수) 08:00

박성광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도전하는 자에게 길은 열린다'. 개그맨 출신에서 목사, 공연기획자가 된 표인봉부터 영화감독이 된 박성광이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 중이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성광은 그해 '개그콘서트'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8번째 만에 공채 수석 개그맨으로 합격하며 '개그콘서트' 대세 코너 '용감한 녀석들'을 이끌었던 박성광은 2008년 KBS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성광은 인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개그맨 10년 차에 전환점이 필요했다"며 연출과 방송활동을 병행했다. 박성광이 연출한 '욕' '슬프지 않아서 슬픈' '끈' 등 다수 단편영화는 영화제서 인정받았다.

남을 웃기는 '개그맨'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는 편견도 있었을 터다. 그러나 박성광의 작품들은 무겁고 진중하다. 인간의 군상을 들여다보는 현실적이고 어두운 색채는 '영화감독'으로서의 박성광을 보여줬다.

꾸준한 도전은 성장으로 이어졌다. 독립영화 시작 12년 만에 코미디물 '웅남이'로 첫 장편 영화감독이 됐다. '웅남이' 시나리오를 들고 수많은 제작사 문을 두드린 박성광은 15년 전 박성웅에게 "영화감독 될 테니 꼭 작품 같이 하자"고 한 약속도 지키게 됐다.

올해 박성광은 영화감독뿐만 아니라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 KBS2 '배틀트립2'을 통해서도 활약했다. 또한 지난 2020년 결혼으로 행복한 신혼도 만끽 중이다.

표인봉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박성광과 마찬가지로 개그맨으로 맹활약하던 표인봉은 목사와 공연 기획자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1992년 SBS 1기 공채개그맨이었던 표인봉은 코미디언 그룹 '틴틴파이브' 멤버로 전성기를 누렸다. 2009년까지 10년 이상 활약하며 한 달 5천만 원씩 벌며 활약했다. 하지만 2013년 아이티 봉사활동이 표인봉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아이티 봉사활동은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던 표인봉의 마음을 움직였고, 목사의 길로 안내했다. 2018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기독교 뮤지컬도 제작했다. 연예인,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봉사활동 단체도 이끌고 있다. 이로써 현재 표인봉은 목사이자 공연 제작사, 봉사활동가까지 겸업하며 자신만의 삶을 누리는 중이다.

이처럼 박성광과 표인봉은 전성기를 뒤로하고 완전히 다른 분야에 뛰어들었다. 제2의 인생을 찾은 셈이다. 자신의 오랜 꿈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나아가는 두 사람의 꿈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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