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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순위 다툼…T1,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2'
작성 : 2023년 03월 07일(화) 10:27

사진=LCK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들의 윤곽이 대체로 가려진 상황에서 이들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LCK 스프링 8주 차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팀들이 2위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일 것이라 밝혔다.

7주 차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들이 대거 확정됐다. 13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T1은 1위 굳히기에 나섰고 2위인 디플러스 기아부터 3위인 젠지, 공동 4위인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까지 무려 5개 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8승6패의 리브 샌드박스와 4승10패의 브리온이 경쟁하고 있지만 리브 샌드박스가 1승을 더 거두거나 브리온이 1패를 더 당한다면 리브 샌드박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다.

▲ PO 위한 순위 경쟁 본격화
9연승을 이어가면서 13승1패로 치고 나간 선두 T1은 정규 리그 1위를 확정 짓기 위한 '매직 넘버' 2를 남겨 두고 있다. 8주 차에서 9일 DRX, 11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하는 T1은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갈 경우 자력으로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패하더라도 2위권인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가 패배한다면 T1의 매직 넘버는 줄어든다.

2위 자리를 놓고 다섯 팀이 2주 동안 경합을 벌인다. 정규 리그 1위와 2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는데, 이번 스프링부터 플레이오프에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되기에 2라운드 직행은 엄청난 이점으로 다가온다.

바뀐 플레이오프 규정에 따르면 3위부터 6위까지 참가하는 1라운드에서 3위는 5, 6위 중에 한 팀을 선정해 경기를 치른다. 4위는 남아있는 팀과 대결하며 승리한 팀은 2라운드에 진출, 패배한 팀은 탈락한다. 네 팀이 정해진 상황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정규 리그 1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살아남은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해 경기를 치른다. 2위는 남아 있는 팀과 대결하며 승리한 팀은 3라운드에서 승자전에 진출하고 패한 팀은 패자전을 치른다. 3라운드 승자전 승리 팀은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며 패자전에서 승리한 팀은 패자 결승전인 4라운드에 진출, 승자전에서 패배한 팀을 상대한다. 패자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은 최종 결승전에 진출해 3라운드 승자전 승리 팀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겨룬다.

T1의 1위 확정이 유력하기에 남은 팀들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8일 맞대결을 펼치고 9일에는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한 리브 샌드박스가 2위 도약을 노리는 젠지를 상대하는 등 순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 한화생명e스포츠, 통신사 팀과 연전
한화생명e스포츠의 행보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8일 KT 롤스터, 11일 T1을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 7주 차 첫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꺾으면서 파죽의 5연승을 이어갔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4일 디플러스 기아에게 0-2로 패배하면서 주춤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에게 0-2로 패배했지만, T1을 상대로는 2-1로 승리한 바 있기에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났을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KT 롤스터와 T1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이 두 경기는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의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 해설 위원들 한 목소리 "한화생명e스포츠를 주목하라"
해설 위원들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8주 차의 결과를 판가름할 요주의 팀으로 지목했다. '헬리오스' 신동진 해설 위원과 글로벌 중계진인 '크로니클러(Chronicler)' 모리츠 뮈센(Maurits Meeusen)은 8일 열리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대진을 꼭 봐야 하는 경기로 지목했다. 신동진 해설 위원은 "이제 누가 강팀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했고, 모리츠 퀴센은 "7주 차에서 강력했던 KT 롤스터와 흔들렸던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해설 위원과 영문 해설 위원인 '발데스(Valdes)' 브랜든 발데스(Brendan Valdes)는 11일에 예정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을 선택했다. 이현우 해설 위원은 "'1황'을 잡았던 유일한 팀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빅게임 킬러로서의 체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브랜든 발데스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넘어지지 않는 팀인 T1을 또 한 번 넘어뜨릴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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