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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우리부터 나 되게 신나' 女 농구 정상 노리는 선수들의 이색 출사표
작성 : 2023년 03월 06일(월) 15:16

우리은행 김단비 / 사진=방규현 기자

[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이겼다 우리'부터 나 되게 신나'까지.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빛낼 4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재미진 출사표를 던졌다.

6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PO에 나서는 4개 팀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PO(3전 2선승제)는 정규리그 1위 팀인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4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정규리그 2위 팀인 부산 BNK썸과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경기로 진행된다. 여기에서 승자들이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진출해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날 행사는 먼저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이어 각 팀 대표 선수들도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은 '5글자 각오'와 더불어 '우리 팀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우리은행 김단비는 "우리 팀의 각오는 '이겼다 우리'"라며 "제가 여러 번 말했듯이 상대를 생각하지 말고 우리만 잘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것 만 한다면 무서울 팀이 없다. 제일 높은 곳에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에 우리은행과 PO에서 격돌하는 신한은행 이경은은 "우리는 '핵흥분러들'이다. 우리 팀을 보면 몇몇 선수들이 흥분을 많이 한다. 정규리그에서 패턴을 지시할 때 이 선수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느라 고생했다"면서 "이번 PO에서는 그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발휘돼 상대 선수들을 무너뜨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BNK는 베테랑 김한별과 더불어 많은 젊은 선수들로 구축된 팀이다. BNK 안혜지는 "우리의 각오는 '가지각색쇼'"라며 "PO가 지난해 저희 팀의 마지막 무대였다면 올해는 챔프전이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함께 동석했던 이소희도 "저희 팀을 보면 5명이 한 번에 잘 할때는 별로 없었다. 각자의 색깔을 뚜렷하게 냈을 때 잘하더라"며 "누구 한 명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색깔을 내 무지개 같은 팀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지각색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BNK와 챔프전 진출을 놓고 다툴 삼성생명 배혜윤은 "저희는 '나 되게 신나'다. 저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고 PO를 처음 뛰는 선수들도 많은데 이 선수들이 긴장보다는 신나야 잘할 수 있다. 그래서 나 되게 신나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 배혜윤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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