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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부터 인정사정 볼 것 없다까지' 색달랐던 4개 팀 감독들의 PO 출사표
작성 : 2023년 03월 06일(월) 14:18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감독들의 색다른 출사표가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한층 더 다채롭게 했다.

6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PO에 나서는 4개 팀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영화 제목 또는 명대사를 인용해 사령탑들이 PO에 나서는 출사표를 던지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은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25승 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PO(3전 2선승제)에서 16승 14패로 4위에 위치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반지의 제왕'으로 했다"며 "절대 반지를 가지고 뭐 하자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제가 현존하는 팀 감독님들 중에서는 (우승) 반지가 가장 많다. PO를 거쳐 챔프전에 올라 반지를 차지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그러자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슬램덩크의 명대사로 하려고 한다. 극중 캐릭터인 안 선생님이 정대만에게 한 '포기하는 순간 시합은 끝이다'로 하겠다. 올 시즌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PO까지 올 수 있었다. 최강 팀인 우리은행과 붙겠지만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맞불을 놨다.

부산 BNK 썸은 올 시즌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17승 13패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당당히 PO에 진출했다. BNK는 16승 14패로 3위를 마크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챔프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BNK 박정은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BNK 박정은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부산 연고 팀이다 보니 '부산행'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다. 이번 시즌 마지막은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오셔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고 싶다. 모든 여자농구 팬들의 시선이 부산에 쏠리게 하고 싶다. PO부터 열심히 해 챔프전까지 가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젊음을 앞세워 99년도에 상영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하겠다. 선수들을 믿고, BNK를 꺾고 올라가 결승전에서 누가 됐던 인정사정 없이 꺾고 올라가겠다"고 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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