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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한채진, 특별상 수상…"PO까지 최선 다할 것"
작성 : 2023년 03월 06일(월) 11:49

한채진 / 사진=방규현 기자

[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레전드 한채진(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이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채진은 6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특별상을 받았다.

1984년 3월 생으로 WKBL 최고령 선수인 한채진은 올 시즌에도 평균 4.52득점과 2.07어시스트 4.28리바운드를 올리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책임졌다. 그가 버틴 신한은행은 개막 전 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 16승 14패를 기록,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다.

수상 후 한채진은 "이 자리에 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끔 도와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선생님들이 독하게 마음 먹을 수 있게 알려주셨다. 너무 고마우신 분들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채진은 "어려운 점, 힘든 점도 많았지만 같이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후회 없이 농구를 한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 다른 팀 선수들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채진은 "제 나이가 많지만 모든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려고 했었다. 그렇다 보니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된 것 같다. 항상 제 마음 속에 농구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채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어렸을 때 제가 잘 다져진 농구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지금 순간도 행복하고 좋지만, 어렸을 때 잘 배운 것을 토대로 지금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채진은 또한 후배 선수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 쉽게 포기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다. 좌절이 빨리 오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을 보면 농구를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따라가기 쉽지 않은 선수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면 모두가 여기에서 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젊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건넸다.

사령탑인 구나단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한 한채진은 마지막으로 은퇴 시점에 대해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하루하루 열심히 농구를 하고 있는데, 은퇴에 대한 생각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PO가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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