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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첫 단독 콘서트" 샤이니 온유는 향기를 남기고 [리뷰]
작성 : 2023년 03월 05일(일) 16:24

샤이니 온유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샤이니 온유가 오감을 만족시키는 첫 단독 콘서트를 완성시켰다.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온유 1st 콘서트 '오-뉴-노트'(ONEW 1st CONCERT 'O-NEW-NOTE')가 펼쳐졌다.

'오-뉴-노트'는 온유가 2018년 솔로 데뷔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솔로 콘서트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당초 예정된 2회 공연에 1회 공연을 추가해,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6일 컴백 직전 열린 공연인 만큼, 온유는 신보 무대를 세트리스트에 가득 담았다.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몽환적인 타이틀 곡 'O (Circle)'를 비롯해 'Anywhere' 'Paradise' 'Expectations' 'No Parachute' '환절기' '보통의 밤' 등 첫 정규 앨범 'Circle'에 담긴 7곡 무대를 선공개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향수' 콘셉트로 기획돼 관객들의 후각을 깨웠다. 온유는 "'오-뉴-노트'에서 노트가 향수에서 향조를 일컫는 말"이라고 설명하기도. 실제 이날 공연장에는 곳곳에 설치된 향 분사 장치를 통해 싱그러운 FLORAL, 차분한 WOODY, 시원한 AQUA, 온유가 직접 조향한 ONEW NOTE 등 4개 섹션의 콘셉트에 맞춰 각기 다른 향기들이 공간을 채웠다.

첫 번째 섹션에는 'Sunshine' 'Anywhere' '어떤 사이 (Sign)' 'On the way' 'Paradise' 'DICE'가 포함됐다. 온유는 각 섹션이 끝날 때마다 인상 깊은 무대에 대해 소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Anywhere'에 대해 "여러분 곁에 언제라도 함께 있겠다는 의미를 담아서 가사를 채택했다. 저도 가사를 많이 썼는데 이번 정규앨범에 단 한 곡도 발탁되지 못했다. 아쉬워하실 필요 없다. 더 좋은 가사가 나왔으니까. 여러분께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Paradise'라는 곡은 제가 혼자서 세계관을 생각하다가 이전의 미니앨범으로 나왔을 때 'DICE'를 하지 않았나. 거기서 조금 더 확장된 버전을 'Paradise'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DICE' 때 여러분들이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Paradise'는 정말 행복해서 같이 뛰어놀고 있는 그림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섹션에서 온유는 '여우비 (Yeowoobi)' 'Love Phobia' '환절기 (Cough)' '보통의 밤(Always)' '사랑이었을까 (Illusion)' 등을 선사했다.

'보통의 밤'까지 부른 뒤 온유는 "요즘따라 건강해져서 눈물이 많아졌다. 울먹이느라고 참느라 가사를 못 뱉어서 죄송하다. 이번 섹션에는 나무향이 난다. 여러분과 함께 숲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잔잔한 노래를 같이 들어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서 준비를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나올 때 '여우비'라는 노래를 했다. 미니앨범에 수록됐던 곡이다. 'Love Phobia'도 발라드만 듣고 계시면 졸리실까봐 잔잔하지만 미디엄 템포의 곡을 라이브해봤다. 역시 숨찬다. 이 노래가 진짜 숨 쉴 때가 없다. '환절기'라는 노래도 들려드렸다. '환절기'라는 노래는 신곡으로 나올 거고 이어들으신 곡은 '보통의 밤'이라는 노래다. 제가 몰입을 진짜 잘하나보다. '보통의 밤'이고 이 곡에서 혼자이고 외로울 때, 불안할 때도 보통의 날처럼 여러분 곁에 있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저도 보통의 밤을 느껴보지 않았겠나. 사무치게 외롭다거나 그런 감정이 생각나서 (노래할 때 울먹였다.) 그런데 노래할 땐 노래를 더욱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온유는 세 번째 섹션에 'In the whale' 'Expectations' 'Beauty' 'No Parachute'를 담았다.

온유는 "처음에 들려드린 곡은 제가 작사한 곡이다. 맥락이 비슷한데 어떤 어둡고 쓸쓸한 곳에서도 내가 손 잡아줄게 이런 가사를 내포하고 있다. 'Expectations'는 이 노래를 진짜 좋아해주시더라. 섹시하다고 해주신다. 저를 그렇게 봐주신다니 감사하다. 그런 것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Beauty'에 대해 "이것도 좋냐. 라이브 인증을 해버렸다. 매번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일부러 틀리는 건 아니고 제 노래를 틀리는 것 보니까 어쩔 수 없나보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털어놨다.

앙코르로 진행된 마지막 섹션에서 온유는 'O (Circle)' '온유하게 해요 (Shine On You)'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거리마다 (Your Scent)'를 불렀다.

그는 "'O (Circle)'는 어떤 걸 생각하다가 갑자기 머릿 속에 박힌 이미지가 있었다. 그걸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런 생각의 방식으로 갑자기 태어난 노래다. 소개를 좀 드리자면 다른 것들이 많지 않나. 다른 것들이 다 같은 모양으로, 예를 들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달라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내 고난과 시련도 멀쩡해지고 순환되고 행복해질 거다. 그런 의미를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남다른 열정으로 온유의 공연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객석에서 일어나 스탠딩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또 공연 초반부터 '기다렸어♥ 우리의 온유한 시간'이라는 플랜카드 이벤트로 온유의 첫 단독 콘서트를 환대했고, 공연 말미에는 휴대폰 플래시를 켠 채 '밤과 별의 노래' 떼창으로 온유와 함께 무대를 완성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행복하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수번 남긴 온유는 즉석에서 팬들에게 곡 요청을 받아 생목 라이브로 앵앵콜을 하며 첫 단독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샤이니 온유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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