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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 2연패…통산 14승
작성 : 2023년 03월 05일(일) 16:36

고진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상금 27만 달러) 2연패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넬리 코다(미국, 15언더파 273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5000만 원).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손목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1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겨우내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새해 첫 출전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회복을 알렸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22시즌 첫 승, LPGA 투어 통산 14승째.

고진영은 한국 여자골프의 자존심도 지켰다.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 이후 9개월, 18개 대회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우승하면서 19개 대회 만에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고진영은 코다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번 홀부터 버디 사냥에 성공한 고진영은 코다와의 차이를 3타로 벌렸다. 이어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코다가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따라붙었다. 다행히 코다가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고진영은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한숨을 돌린 고진영은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3타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그사이 대니얼 강이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대니얼 강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다시 고진영이 3타차 선두가 됐다.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한 고진영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코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2위에 올랐다. 대니얼 강과 앨리슨 코푸스(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14언더파 274타로 그 뒤를 이었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지은희와 김아림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 안나린과 최혜진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0위, 전인지와 양희영, 신지은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1위, 김세영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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