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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한 가' 조승우X한혜진, 완벽했던 호흡 ['신성한, 이혼' 첫방]
작성 : 2023년 03월 05일(일) 11:22

신성한이혼 / 사진=JTBC 신성한 이혼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수식어가 필요 없는 조승우, 뻔하지 않은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년만 복귀한 한혜진의 연기, 미모도 완벽했다.

4일 밤 첫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유명 기상캐스터 이서진(한혜진)이 이혼 소송을 위해 신성한(조승우)과 손을 잡았다. 불리한 상황,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한 이서진의 처절함과 신성함의 이혼 소송 준비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 미모를 겸비한 유명 기상캐스터 이서진이 등장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지성까지 갖춘 이서진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인물. 남성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완벽한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는 이서진이었지만 결혼 생활은 불행하기 짝이 없었다. 남편의 정서적 학대 아래 견디고 삼켜야 하는 지옥 같은 시간들. 폭언, 폭행에 노출돼 아들과 한 집에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서진은 친구의 레스토랑을 찾았고 셰프와 마주했다. "정말 너무 예쁘시다"라며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셰프는 이서진을 바라보느라 넘어질 뻔까지 했다. 그렇게 이서진은 그와 외도를 시작했다. "나를 보고 누군가 아직 설레하는 거 같아서, 그게 좋았다"라고 셰프와의 시작을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에게 털어놓은 이서진. 하지만 남편에 대한 탈출구가 아닌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됐다. 레스토랑 셰프가 이서진과의 성관계 영상을 유출한 것. 얼굴이 알려진 이서진은 이혼을 원했지만 승소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혼소송을 의뢰했지만 신성함은 단번에 이를 거절했다. 그는 이서진에게 "외도, 성관계 도영상 유출, 최악의 상황에 모성애는 진심이냐"며 "진심으로 양육권을 원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서진은 비참하고 궁지에 몰린 상황임에도 원하는 것은 오로지 양육권이라고 호소했다. 신성한은 잠시 고민하더니 의뢰를 받아들였다. 이혼 소송이 시작됐지만 거듭된 위기에 마주했다. 엄마의 외도를 알고 큰 상처를 받은 아들. 아들 역시 엄마 이서진을 '나쁜 엄마'로 인식을 하고 있었고 가정 내 불안감 가득한 분위기는 결국 정신적 발작을 야기 병원에 입원을 하는 상황이 됐다. 신성함은 좌절해 있는 이서진에게 "이혼조정이 아닌 재판이 시작될 것"이라며 마음은 굳건히 먹을 것을 요구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독일에서 유학을 하며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던 신성한이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와 변호사를 하게 된 사연이 살짝 공개됐다. 교통사고 장면. 어떤 사연이 신성한을 한국으로 오게 한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자극했다.

'신성한, 이혼'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제작 전부터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특히 주인공으로 발탁된 배우는 조승우, 한혜진 소식에 더욱 관심을 받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신성한 이혼'은 첫 방송 시청률 7.3%를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조승우의 연기는 안정적임 그 자체였다.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로 법조인을 연기했던 조승우는 같은 법조인인 변호사를 연기했지만 검사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하지 않은 제스처와 감정선,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극 중 이서진 역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기로 한 장면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에서도 차분한 호흡을 유지하는 조승우의 연기는 안정적으로 다가왔다. 과한 극적임을 배제한 조승우의 연기 완급조절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전했다.

2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한혜진 역시 조승우의 에너지에 뒤지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기상캐스터 이서진 역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한혜진의 안정적인 발성과 딕션은 대사를 안정적으로 전했다. 또 남편에게 정신적 학대를 당하고 아이에게 외면받는 상황에서 양육권을 지켜보려는 한혜진의 절절한 모성애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극의 전개 역시 빠르게 흘러가며 재미를 더했다. 이혼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 이서진 역이 어떻게 양육권을 가져올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밖에 독일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던 자유로운 영혼 신성한이 어떠한 사건으로 한국에 돌아와 변호사를 활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연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신성한 이혼'은 매주 주말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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