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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
작성 : 2023년 03월 04일(토) 20:19

고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이 부활을 알렸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12언더파 204타로 2위에 오른 넬리 코다(미국)에 2타 앞선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면 이 대회 우승후 약 1년 만에 우승컵을 손에 쥐게 된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 후 손목 부상으로 고전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혼다 타일랜드에서 나흘 연속 언더파를 치며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이 대회에서도 단독 선두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고진영의 활약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19개 대회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6월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치고 있다.

이날 고진영은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뒤 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7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에서 곧바로 한 타를 줄여 만회했다.

후반에는 더 매끄럽게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신지은, 애슐리 뷰하이(남아공)와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유카 사소(일본)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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