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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지 日 향하는 WBC 대표팀…"좋은 결과 가져오겠다" (종합)
작성 : 2023년 03월 04일(토) 14:25

WBC 한국 대표팀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본선 라운드가 열리는 '결전의 땅'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일찍부터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국내 팬들이 빼곡히 줄을 서 있었다. 취재진과 함께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팬들은 선수들이 출국장으로 향할 때까지 환호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은 6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차례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격돌하며 여기에서 2위 안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8강 토너먼트까지 경기 장소는 모두 일본 도쿄돔이며, 4강에 오르게 되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챔피언십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과 더불어 애리조나주에서 함께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KT 위즈, LG 트윈스와 총 다섯 차례의 연습 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투손의 날씨 변수에 고생하던 대표팀은 또 한 번의 돌발 상황을 맞기도 했다. 투손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미국 국내선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하지 못한 것. 이에 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총 2대의 비행기가 아닌 4대의 비행기에 나눠서 지난 1일 귀국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합류하면서 이강철호는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2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완전체 합동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3일 SSG 랜더스 2군과 연습 경기(10-2 승리)를 거쳐 오늘 결전의 땅인 일본 출국길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래도 돔에서 훈련을 하다보니 선수들도 적응력이 빠른 것 같다. 그리고 홈으로 돌아오니까 시차도 조금 더 빨리 적응되는 것 같고, 이틀이었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는 것 같다"고 짧았던 국내 일정을 회고했다.

일본과의 공식 연습경기는 어떻게 준비하게 될까. 이강철 감독은 "사실 타선 라인업은 거의 정해졌는데,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한두 명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날은 로테이션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 9일(호주전)에 맞을 선수들을 먼저 추려볼 것이다. 그리고 에드먼과 김하성을 체크할 예정이다. 지금은 그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KBO를 통해 비장한 '출사표'를 던진 이강철 감독은 "지금까지 대표팀을 맡으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하나씩 생각한 것이다. 여러가지 마음도 들고...이런 기회를 가질 수 없는 분들도 많은데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해서 좋은 것만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현수 / 사진=권광일 기자


선수들을 대표에 취재진 앞에 선 '주장' 김현수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준비를 한다고는 했는데,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3일 정도 더 준비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총 9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현수는 선수들이 뽑은 주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국제대회는 나갈 때마다 의미가 정말 남다르다. 제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못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듯 하다.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했는데, 선수들보다 단지 제가 더 많이 경기에 나갔다는 것 밖에 없다. 선수들과 함께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야구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제가 주장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저는 말만 주장이지,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가 아닌가. 다같이 좋은 성적을 내서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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