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나 혼자 산다' 이유진이 반지하 자취방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3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유 이유진이 무지개 라이브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유진은 직접 내린 모닝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감성에 취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감성에 반 미친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에 대해 이유진은 "아침에 나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드 쿤스트는 "감성 블로그에 나올 법한 단어들"이라고 반응했다. 이에 같은 이유진과 같은 MBTI인 키는 "이래서 ENTJ들이 브이로그 찍으면 오해 많이 받는다. 설정 같다고"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이유진은 영화 '기생충'과 똑같은 화장실을 공개했다. 실제로 이유진의 집은 반지하였던 것.
이유진은 "보증금 500에 월세 35만원이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 집에 두 달치 월세만 가지고 들어왔다"며 "나는 젊은 청년인데 한 달에 35만원을 못 만들까 생각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유진은 "'반지하' '월세' 이 두 가지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지 않냐. '반지하에 무슨 카펫이야' '반지하에 무슨 조명이야' '반지하에 무슨'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사는 공간이 너무 허름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유진은 "(반지하에 살고) 성격이 변하더라. 부정적이게 됐다. 일어나서 보는 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눈 뜨면 보이는 게 찢어진 벽지와 허름한 콘크리트다 보니 그때 보이는 것부터 고쳐야 나의 내일이 변하겠구나 싶었다"고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유진은 "사실 이 집에 들어오고 1년 동안 작품을 못했다. 모든 상황이 저를 괴롭히는 것처럼 힘들어져서 철거하는 일을 했다"며 "교회 철거도 하고, 공장도 가고. 철거 일을 하면서 일당을 받는데 그걸 모아서 카펫 하나 사고, 선반 하나 사서 오래 걸렸다. 저한테 가장 의미 있는 시간에 완성돼서 이 집만큼 소중한 곳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유진은 "사실 자취를 시작하고 제가 (배우로서) 잘 될 줄 알았는데 뭐든지 안 됐다. 작품이 엎어지고. 그때가 기로였다. 배우로서 버틸 수 있을지"라며 "철거일을 하면서 확신을 얻었다. 버틸 수 있겠다는 확인을 했다. 그때부터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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