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농구 서울 SK 애런 헤인즈가 팀 승리로 매치업 상대였던 트로이 길렌워터에 대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헤인즈는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 30여분을 출장, 21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76-66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는 7득점으로 평소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한 헤인즈는 후반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1쿼터부터 줄곧 잡은 리드를 3쿼터 오리온스의 거센 반격에 내줬다. 길렌워터의 3점포로 팀이 한 점 차 역전을 당하자 헤인즈는 곧바로 골밑 돌파를 통해 다시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길렌워터의 공격 시도에서 나온 공을 리바운드 한 헤인즈는 곧바로 역습으로 나가 장재석을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In your face)' 덩크를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기세를 탄 SK는 연속 10득점을 통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4쿼터에서도 초중반 김민수와 박상오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헤인즈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상대 오리온스가 U-1 파울을 연달아 얻었지만 자유투를 계속 실패하면서 SK를 압박하지 못 했다.
이 사이 헤인즈가 4쿼터 팀 내 최다 득점인 8점을 넣었고, 공격 리바운드 2개까지 잡아내면서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뽑아내면서 이날 맹활약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헤인즈는 "3쿼터 넣은 덩크슛은 내 생애 덩크슛 중 최상위권에 위치 할 만큼 마음에 들었다"고 내심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이어 상대 외국인 선수였던 길렌워터에게 25점을 내준 것에 대한 질문에 헤인즈는 "수비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영리한 선수다"라며 "신체 조건이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공격 상황에서 들어오는 타이밍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곧바로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헤인즈는 "비록 길렌워터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했지만 길렌워터가 76점을 넣어도 우리 팀이 77점을 넣어서 승리하면 그걸로 된거다"라며 "기록 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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