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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과거 논란에 결국 자진하차…'불타는 트롯맨' 비판은 여전 [ST이슈]
작성 : 2023년 03월 04일(토) 07:00

황영웅 /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제2의 임영웅'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과거 논란으로 결국 자진하차했다. 하지만 논란과 관련, 황영웅은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잡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3일 "참가자 황영웅 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7일 결승 2차전에 황영웅이 빠진 형태로 김중연, 신성, 에녹, 송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등 총 7명이 경연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간 참가자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 관련 시청자 의견을 무겁게 새겼다.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고, 최선의 경연 진행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제한된 시간·정보 속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다. 여름부터 인생을 걸고 구슬땀을 흘려 온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입장을 말했다.

끝으로 "시청자께 고개 숙여 너른 이해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묵묵히 마지막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결승 진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장정의 끝을 마무리하는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 제작진의 공정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사실이 아닌 부분은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영웅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하차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드린다.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며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준 제작진, 동료들에게 죄송하다. 부족한 나를 응원해 준 여러분에게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라고 적었다.

또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그동안 살면서 감히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줘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황영웅은 알려진 논란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사실이 아닌 이야기 관련해서는 나를 믿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한 커뮤니티에 황영웅과 동창이라고 밝힌 A 씨는 황영웅의 학폭을 폭로했다. A 씨는 황영웅에 대해 "약한 친구, 장애 친구들 그런 애들만 때렸다"며 "잘 나가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스스로 그랬다, 마치 '더 글로리'의 손명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학생 때 화장실에서 매일 담배 피우고 저런 애가 우승하다니 말도 안 돼. 제가 본 최악이었다"라고도 덧붙였다.

논란은 황영웅의 과거 사진까지 유출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 유튜버는 황영웅의 과거 상해 전과 의혹까지 거론했고 이밖에 전여자친구 데이트 폭력 등 문제가 되는 그의 과거사를 언급했다.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60여 건에 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톱 8이 변화 없이 결승전에 올라갈 것과 같은 상황을 유지해 더욱 비난을 샀다.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황영웅의 자진 하차 결정을 알렸지만 제작진의 뒤늦은 사과, 그리고 대처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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