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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 필터링 빼고 현장의 긴박감 더한 리얼 다큐 [리뷰]
작성 : 2023년 03월 03일(금) 14:27

국가수사본부 포스터 / 사진=웨이브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 유명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배정훈 PD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와 만났다. 배정훈 PD의 끈질긴 취재 보도 노하우가 녹여진 100% 리얼 수사 다큐프로그램 '국가수사본부'는 차원이 다른 현장감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늘(3일) 웨이브를 통해 첫 공개된 '국가수사본부'는 대한민국의 낮과 밤,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끝을 보는' 강력계 형사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100% 리얼 수사 다큐멘터리다.

영상 시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본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역, 사건 등은 모두 실제임을 밝힙니다'"라는 자막이다. 과거 '경찰청 사람들'처럼 재연이 섞어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모든 장면이 '실제'라는 점을 알고 시청하면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청자도 사건에 대한 몰입도와 현장감이 달라진다.

배정훈PD가 연출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처럼 그간의 탐사 보도나 교양예능은 취재진의 눈 혹은 관찰자의 입을 빌려왔다. 제3자가 전하다보니 사건에 대한 이야기나 현장감이 다소 '필터링'되는 부분이 있었다.

사진=국가수사본부 티저


그러나 '국가수사본부'는 피의자를 급습하는 형사들의 격양된 목소리, 증거 싸움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과학수사대 등의 모습을 말 그대로 '실제'로 전달한다. 시청자는 카메라를 통해 현장에서 형사, 과학수사대의 눈높이를 따라간다. 언론이나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지점까지 말이다.

게다가 시청자는 수사 관계자들이 당시 느낀 감정이나 수사 발자취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난항에 부딪힌 좌절감, 참혹하게 세상을 떠난 피해자에 대한 연민, 결정적 증거를 찾았을 때의 쾌감 등이 그대로 느껴지는 인터뷰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청자를 단순 관찰자로 남겨두지 않는다. '국가수사본부'를 시청하는 순간, 시청자도 증거를 따라 추리수사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범죄 현장과 가깝게 다가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걱정도 따라온다. 실제 형사들의 얼굴이나 이름이 노출되는 것은 물론 피해자의 실제 이름이 나오고 피의자 진술을 얻어내기 위한 수사 방법, 피의자의 범행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피해자의 이름이 나오면서 생존자의 사생활 침해 부분이나,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도 예상되는 상황.

방송이 아닌 OTT 플랫폼으로 넘어오면서 사라진 필터는 '국가수사본부'의 강점이자 우려지점이 됐다. 사라진 '필터'는 과연 '국가수사본부'에 득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 '국가수사본부'는 3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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