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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배팅 마친 김하성 "평가전부터는 도움 될 수 있게 잘 준비할 것"
작성 : 2023년 03월 03일(금) 14:14

김하성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일본에서 열리는 평가전부터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라이브배팅을 마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3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우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좌완 구창모(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라이브배팅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5시 SSG랜더스 퓨처스 팀과 연습경기를 가진다. 그러나 김하성,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현역 빅리거는 대회 전 공식 평가전 외의 경기는 뛸 수 없다는 WBC 규정에 따라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번 라이브배팅은 두 선수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강철 감독이 준비한 묘수였다.

초반 원태인, 구창모의 까다로운 볼에 고전했던 김하성의 방망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날카롭게 돌아갔다. 이후 실전을 방불케 했던 라이브배팅을 마친 이들은 주먹을 맞대며 서로 격려했다.

김하성은 라이브배팅을 마치고 "(구)창모도 그렇고 (원)태인이도 볼이 좋았다. 에드먼도 잘 치더라"라며 "실전이 아니고 연습이다 보니 당겨치는 타석도 있었고 지켜보는 타석도 있었다. 오늘은 연습이기 때문에 타격감을 올리는데 집중했다. 괜찮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이날 상대한 두 투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김하성은 원태인을 상대할 때 그의 체인지업을 본 뒤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하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는게 너무 좋았다. 좋은 투구였던 것 같다. 경기가 아니고 연습이기 때문에 좋았다고 말해줬다"면서 구창모에 대해서는 "직구와 디셉션이 좋더라. 특히 직구 힘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드먼(왼쪽)과 주먹을 맞대고 있는 김하성 / 사진=팽현준 기자


김하성과 같이 이번 훈련을 소화한 에드먼도 몇 차례의 위협적인 타구를 날렸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의 중책을 맡고 있다.

김하성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에드먼에게) 그런 것과 수비 포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며 "사실 수비 포메이션은 (미국과) 똑같다. 저도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대화가 안돼서 어려웠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앞으로도) 같이 옆에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SSG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은 국내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나는 대표팀은 이어 6일과 7일 각각 일본프로야구 팀인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의 공식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한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이후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차례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격돌한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으며 8강전까지 경기 장소는 모두 일본 도쿄돔이다. 이어 4강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챔피언십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김하성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SSG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배려해 라이브배팅을 치게 해주셨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일본에서 열리는 평가전부터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힘을 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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