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첫 완전체 훈련 마친 이강철 감독 "저 웃는 거 보이시죠?"
작성 : 2023년 03월 02일(목) 18:38

이강철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저 웃는 거 보이시죠? 아주 좋습니다"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진행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하던 대표팀은 비행기 기체 결함이라는 악재에도 전날(1일) 모두 한국 땅을 밟았다. 여기에 각자의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같은 날 귀국하며 대표팀은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에는 다소 피곤한 감이 묻어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밝아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는 얼굴 보이시지 않냐. 아주 좋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모였다. 어제 오면서 힘들었지만, 연습할 것을 다 했다. 선수들도 루틴대로 모든 훈련을 다 소화했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된 훈련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취재진들에게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수비시프트 사인을 알려줘야 하는데, 노출되면 안 되니 조심했다. 또 승부치기 등에서도 시프트 사인 등이 있다. 그게 노출될까봐 조심했다"면서 "지금 우리 방망이가 잘 치니 승부치기까지는 안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에드먼 / 사진=팽현준 기자


그러면서 이 감독은 한국계 내야수 에드먼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부모의 국적을 따를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로 했다. 주로 2루수로 활동하는 에드먼은 WBC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를 맞출 예정이다.

이 감독은 "(에드먼에게) 메이저리거랑 같이 해서 영광이라고 했다"며 웃은 뒤 "적극적이다. 한국말도 하려고 하고 수비도 정말 열심히 한다. 자꾸 (김)하성이에게 물어보고, 어떤 플레이인지 알려고 하더라. 데려오기를 잘 했다. 과정이 중요한데 우리 표현으로 거들먹거리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았을 텐데 팀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전체적인 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은 내일(3일) 같은 장소에서 SSG랜더스 퓨처스 팀과 연습경기를 가진다. 단 에드먼과 김하성은 현역 메이저리거들은 공식 평가전 전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WBC 규정 때문에 나서지 못한다.

이 감독은 "두 선수를 빼고 9이닝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다. 두 선수는 경기 후 라이브피칭 등으로 감을 올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내일은 투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것이다. 투수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나는 대표팀은 6일과 7일 각각 일본프로야구 팀인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공식 평가전을 가진다.

이후 1라운드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차례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격돌한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으며 8강전까지 경기 장소는 모두 일본 도쿄돔이다. 이어 4강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챔피언십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