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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부터 적극성까지' 에드먼은 韓 대표팀에 진심이다
작성 : 2023년 03월 02일(목) 18:12

토미 현수 에드먼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됐다. 전날(1일) 모두 한국에 모인 대표팀은 이날 완전체로 뭉쳐 첫 담금질에 나섰다.

취재진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한국 야구가 처음으로 뽑은 '다른 국적의 국가대표' 에드먼이었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부모의 국적을 따를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로 했다. 주로 2루수로 활동하는 에드먼은 WBC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를 맞출 예정이다.

지난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내야수 에드먼은 이날 등 번호 11번과 함께 가슴에 태극기를 단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석했다. 전날 오전 입국해 다소 피곤할 수도 있는 일정이었지만, 그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에드먼에 대해 "메이저리거랑 같이 해서 영광이라고 했다"며 웃은 뒤 "적극적이다. 한국말도 하려고 하고 수비도 정말 열심히 한다. 자꾸 (김)하성이에게 물어보고, 어떤 플레이인지 알려고 하더라. 데려오기를 잘 했다. 과정이 중요한데 우리 표현으로 거들먹거리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았을 텐데 팀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전체적인 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에드먼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하성도 "워낙 잘하는 선수다. 빠르고 그런 게 잘 맞아 수비하기 편하다"고 했다.

왼쪽부터 이정후, 에드먼, 김하성 / 사진=팽현준 기자


에드먼은 전날 순대국으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에드먼은 한식에 대해 "어렸을 때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다. 미국과 다르긴 했지만,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다양한 반찬들이 나와 여러가지를 먹으면서 즐겼다. 맛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드먼은 "오늘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플레이를 새로 배우고 연습하며 적응하는 시간들을 가졌다"며 "(대표팀에) 좋은 동료들이 많다. (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역 빅리거인 김하성 외에 에드먼과 가장 가까워진 대표팀 동료는 누구일까. 에드먼은 "박병호(KT위즈)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어서 그런지 영어도 잘 하고 여려 방면에서 도움을 줬다. KBO리그 경력도 많아 다른 동료들에게도 잘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드먼은 "한국 팬들의 높은 수준, 기대에 충족하길 원한다"며 "(나는) 타격과 주루 플레이, 수비 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에드먼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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