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안산 그리너스FC가 성남FC전 패배를 뒤로 하고 홈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안산은 4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충남아산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안산의 올 시즌 첫 경기였던 1일 원정 성남전은 다소 아쉬웠다.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가브리엘의 동점골로 역전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신재원에게 실점하며 1-2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초반 선제 실점을 내줬고, 성남 파상 공세에 고전했음에도 안정된 수비로 흔들리지 안았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가브리엘이 동점골을 넣은 뒤 후반 추가시간 추가 실점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김진현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투지를 보여줬다. 세트피스로 2실점하며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위기 관리 능력, 빠른 공격 전개 등에서는 희망을 봤다.

특히 올 시즌 새로 영입된 김범수와 가브리엘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두 선수는 최전방에서 빠른 발과 과감한 슈팅으로 성남 수비를 흔들었다. 김범수가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반칙을 유도해 패널티킥을 유도했고, 가브리엘이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첫 경기에서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었기에 기대가 크다.

안산 임종헌 감독도 "선수들이 성남전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아쉽게 패했다. 세트피스로 2실점 했지만, 조금만 다듬으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더 나아진 안산을 기대했다.

안산에게 있어 충남아산전은 특히 중요하다. 올 시즌 홈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라 기쁨을 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후 FC안양, 부천FC1995 등 K리그2 강호들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나 충남아산은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난 2022시즌 전력 열세를 딛고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박동혁 감독을 중심으로 잘 다져진 조직력과 철학이 강점이다.

다만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유강현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 공백이 크다. 특히 1일 홈 김천상무전에서는 막판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1-2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안정된 수비와 장점인 빠른 역습,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은 근성을 발휘한다면 안산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과연 안산이 홈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을 꺾고 오래 기다려준 홈 팬들에게 기쁨을 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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