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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의 사랑' 故송민도, 미국서 별세…향년 100세
작성 : 2023년 03월 01일(수) 15:21

故송민도 별세 / 사진=KBS1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나 하나의 사랑' '청실홍실'을 부른 가수 송민도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

1일 연합뉴스는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의 말을 빌려 송민도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1923년생인 고인은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다가 3∼4일 전 건강이 악화돼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진 뒤 눈을 감았다.

경기도 수원 출신인 송민도는 평안남도 삼화보통학교와 서울 이화고녀(현 이화여고)를 졸업했다. 1945년 광복 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24살에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 1기생으로서 3개월간의 교육을 받은 뒤 데뷔곡 '고향초'를 냈다. 해당 곡은 한국전쟁의 비극적인 상황과 맞물려 큰 사랑을 받았다.

송민도는 서울 수복 이후 북진하는 국군을 따라 위문공연 활동을 펼쳤고, 휴전 후인 1956년에는 가수 안다성과 함께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 1호 '청실홍실'을 불렀다. 그는 '청실홍실'에 이어 '나 하나의 사랑'도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은 1960년대에도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서울의 지붕 밑' '하늘의 황금마차' '카츄샤의 노래' 등을 발표해 사랑받았다.

1963년에는 백만불쇼단을 결성해 단장직을 역임했다. 5년 뒤에는 1971년 미국으로 떠나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에서 생활했다. 이후로는 1970년대 그룹 드래곤스의 키보디스크로 활동했던 장남 서동헌이 돌봤다.

송민도는 지난 2006년 KBS '가요무대' 1000회 특집 출연차 한국을 잠시 방문한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올해 4월 송민도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특집을 논의 중이었다고. 하지만 송민도가 세상을 떠나 추모 무대 형식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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