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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캠프 마친 이의리 "WBC, 기대도 되고 걱정도 돼"
작성 : 2023년 03월 01일(수) 08:29

귀국한 이의리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사진=이한주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합동훈련을 마친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소감을 전했다.

이의리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과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의리를 비롯해 이날 한국에 모두 모이는 대표팀은 내일(2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차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의리는 정해진 계획대로 한국 땅을 밟았지만, 대표팀의 귀국 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당초 이강철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다른 선수들도 모두 오전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대표팀 구성원 중 일부가 탑승할 비행기에 기체 결함 문제가 생겨 선수단 전체가 같은 시각에 귀국하지는 못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이날 오후 6시경에 돌아올 예정이다.

먼저 한국 땅을 밟은 이의리는 "나는 비행기 시간이 잘 됐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잤는데 일어나보니 9시간이 지나 있더라"라면서 "운동을 하며 대회 준비를 잘 했다"고 말했다.

2021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의리는 140km 후반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강점인 좌완투수다. 데뷔 시즌 19경기(94.2이닝)에 출전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에도 30경기(154이닝)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자 이번 2023 WBC에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망설임 없이 그를 대표팀에 선발했다. 이의리가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것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WBC에서는 늘 지정 공인구가 쓰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KBO리그와는 다른 볼이 쓰일 예정인데, 이 공은 다소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투수들은 이번 미국 합동훈련에서 이 볼을 가지고 훈련을 실시했다. 이의리는 WBC 공인구에 대해 "괜찮은데 갑작스럽게 미끄러울 때가 있다.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은 당초 23일과 27일 KT위즈,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강풍 및 우천으로 취소됐다. 공을 뿌리지 못한 투수들은 불펜피칭 및 캐치볼로 취소된 일정을 대체했다.

이의리는 "마지막에 캐치볼을 하면서 감이 잡혔다"며 (2일부터 훈련을 할) 따뜻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볼을 던지면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노 메달'의 수모를 겪었지만, 이의리는 2경기 출전에 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그는 곧 개막하는 WBC에 대해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의리의 입국시간은 이른 새벽이었지만, 일부 야구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이의리는 이런 팬들을 외면하지 않고 사인 요청에 모두 응한 뒤 공항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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