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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 밟은 에드먼 "많은 승리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
작성 : 2023년 03월 01일(수) 07:17

토미 에드먼 / 사진=이한주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 땅을 밟은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소감을 전했다.

에드먼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에드먼은 내일(2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가 처음으로 뽑은 '다른 국적의 국가대표' 선수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부모의 국적을 따를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이번 2023 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로 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전한 에드먼은 "한국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WBC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에드먼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대표팀 전지훈련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에드먼은 "소속팀에서 연습경기 및 라이브피칭을 통해 몸 상태와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제 한국 팀원들하고 만나 경기 감각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드먼은 "(한국 대표팀에서) 어떤 타순에서 뛸 지 아직 듣지 못했지만, 상위타선에서 중심 타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에드먼의 진가는 수비에 있다. 주로 2루수로 활약하는 에드먼은 2021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에드먼은 이번 WBC에서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맞출 전망이다. 그는 "김하성과 수비를 맞춘다는 점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WBC 같은 국제대회의 장점은 많은 나라의 팬들이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팀 코리아'에서 수비, 주루, 공격 등 맡은 역할을 잘 하겠다"며 "어떤 포지션을 맡더라도 한국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그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에드먼은 "한국 문화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 어른들에게 공경하고 인사를 잘 해야 된다고 하셨다. 최근 김치, 불고기 등 한국 음식 등을 많이 맛 봤는데 이러한 것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은 오는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일본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에드먼의 소속팀 동료인 라스 눗바를 포함시켰다.

에드먼은 한일전에 대해 "눗바랑 경기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대회가 끝난 후 (소속팀) 클럽하우스에서 눗바에게 (결과를 가지고)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회 참가를 결정하며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 숙지했다. 예전 WBC를 보면 한·일전은 큰 이슈를 몰고 다녔다.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에는 과거 에드먼과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광현(SSG랜더스)이 포함돼 있다. 에드먼은 "김광현과 좋은 경험이 많다. 지난해에도 김광현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서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김광현과 재회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에드먼의 입국 시간은 이른 새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야구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만나게 돼 반갑다.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를 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내 플레이를 보여드리면서 마이애미에서 열릴 4강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전한 에드먼은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모두 응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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