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선우은숙이 유영재와 쾌속(?) 재혼 비하인드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선우은숙, 최성국, 아유미가 출연했다.
아유미가 마흔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 선우은숙은 "부끄럽지만 나는 60대 중반이다. 내 나이에 재혼이 상상도 안 되지 않나"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에 돌싱 4인방은 "우리에겐 최고의 롤모델"이라며 선우은숙을 추켜세웠다.
이어 이상민은 선우은숙이 유영재와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 약속을 하고 한 달 만에 언약식, 두 달 만에 혼인신고까지 끝냈다"고 전했다. 쾌속 질주로 이어진 재혼 과정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선우은숙은 "지난해 7월 7일 집에 있는데 내가 예뻐하는 동생이 '동창들 있는데 커피 한 잔 하게 나오셔라' 그러더라. 내가 빵을 엄청 좋아한다. 빵이나 먹을까 싶어 집 앞 빵집에 나갔다. 집에 있던 차림 그대로 나갔다. 그때 처음 얼굴을 봤다. 그게 7월 7일이다. 8명이 쭉 앉아 저~뒤쯤 앉아있었다"며 유영재와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내가 노래 듣는 걸 좋아하는데, (유영재가) '누님! 제가 좋은 보내드릴 테니 전화번호 좀 달라' 그러더라. 4살 연하라 내 번호를 딴다고 생각을 못했다. 저녁에 내 방송 모니터하는데 '잘 들어가셨죠' 하고 문자가 왔다. 그 다음 날 아침에 또 '굿모닝~' 하고 음악 2개가 온 거다. 그러고 9일이 됐는데 음악이 또 오더라. 3일째 되는 날 나한테 용기를 내서 '차나 식사라도 한 번 하실 수 있어요?'라고 오더라. 나는 정말 생각이 없어서 '언제 기회 되면 볼 텐데 다음에 천천히요' 이렇게 보냈다. 나중에 들어보니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더라"고 털어놓았다.
다만 "이 사람의 유튜브 방송을 들으면서 지내다 4일째 되는 날 빵을 먹고 있다가 좋은 노래가 많이 나오더라. 그냥 빵 사진을 톡으로 (유영재에게) 보냈다. 통화는 안 했지만 이 사람이 선곡한 좋은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내 머리에 스케치가 됐던 거 같다. 자기는 잘렸다고 생각했는데 빵 사진이 오니까 기회라고 생각해 '내 빵도 좀 남겨놔요' 이랬다"며 흥미진진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날 한 시간을 통화했다. 그게 첫 전화였다. 보지도 않고 결혼 약속한 거다"라며 "6일 되는 날은 2시간, 7일 차 되는 날은 3시간 통화했다"고 이야기했다.
"통화를 하면서 이 사람한테 빠져든 거다"라는 선우은숙은 "8일 차 되는 날 '나랑 신앙생활 같이 할 수 있어요?' 물었더니 '나 목사님 아들이에요' 그러더라. '술도 절제할 수 있어요?' 물었더니 '누워서 떡 먹기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그럼 나랑 결혼해요' 그랬다. '그래요 같이 결혼해요' 답했다"고 밝혔다. 8일 전 빵집에서 얼굴을 본 게 다였지만, 통화를 하며 급속도로 깊어졌던 것.
전화로만 대화를 나눈 탓에 직접 만난 후엔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선우은숙은 "한 달 동안 뽀뽀도 한 번 안 했다. 언약식 하기 전까지"라고 밝혔다.
한 달 후에는 뽀뽀를 했냐는 질문에 선우은숙은 "지금은 노상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앞서 선우은숙이 방송에서 상대방에게 10억의 빚이 있어도 전혀 상관없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 출연자들이 "50억 정도면 어떠냐"라며 장난쳤다. 이에 선우은숙은 혹여나 오해가 생길까 "우리 남편은 빚 하나도 없다"며 두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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