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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피해자 측 "김창환 미화 방송 중단하라…KBS가 2차 가해"
작성 : 2023년 02월 28일(화) 18:59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측이 KBS의 '백투더뮤직' 김창환 편 방송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이석철, 이승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KBS1 '백투더뮤직' 김창환 편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해왔다.

입장문에 따르면 '백투더뮤직' 김창환 편은 50여 분으로 3편에 나눠 KBS1과 전주KBS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대표와 소속 가수 Peak & Pitch(정사강, 이은성)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률대리인은 "김창환은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에 대한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20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바 있으며, 정사강과 이은성은 김창환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김창환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이석철, 이승현을 모함하는 내용의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되어 3. 14.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증 혐의를 받는)정사강, 이은성이 여전히 미디어라인 소속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 때, 김창환은 정사강, 이은성의 허위증언을 직간접적으로 사주하였거나 모종의 방법으로 그에 개입했을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과거 이석철, 이승현이 받은 아동학대 피해와 관련해 "당시 미성년자였던 이석철, 이승현은 4년여에 걸친 상습폭행으로 입은 1차 피해뿐만 아니라, 그 이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김창환, 정사강, 이은성 등의 명예훼손 및 위증으로 입은 2차 피해 등으로 매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며, 그 때문에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등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김창환이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음에도 김창환 측의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KBS가 위와 같이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는 김창환을 미화하고, 위증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정사강, 이은성의 가창 장면을 수 차례 담은 내용의 '백투더뮤직 – 김창환 편'을 제작하여 방송하는 행위는 상습아동학대로 인해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또 한 번의 2차 가해가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방영 예정인 '백투더뮤직 – 김창환 편'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방영된 1편의 VOD 및 유튜브 서비스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KBS가 피해자들의 이와 같은 정당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계속하여 2차 가해를 계속한다면, 피해자들은 그에 대하여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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