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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멍뭉이', 어깨 무거운 3월 韓영화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27일(월) 16:43

대외비 멍뭉이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연이은 한국 영화의 부진이다. 외화 강세 속 한국 영화들이 주춤하며 좀처럼 기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4~26일)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24만4250명의 선택을 받으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7만583명의 선택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은 '카운트'는 14만6331명이 선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주말(17~19일) 역시 '앤트맨3'가 1위를 차지,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 '타이타닉'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현재 박스오피스는 3주 연속 외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앤트맨3'이 개봉 2주 연속 주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이전엔 역주행에 성공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굳건히 1위에 못을 박았다. 여기에 '2023 첫 천만' 타이틀을 가진 '아바타: 물의 길' 역시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외비 멍뭉이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이로 인해 한국 영화는 좀처럼 힘을 펴지 못했다. 지난달 설 연휴를 맞아 '교섭' '유령'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으나 큰 흥행엔 실패했다. '교섭'이 설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누적 172만명에 그쳤다. '유령'은 66만명을 기록하며 100만 명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23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교섭'은 설 연휴 흥행으로만 68만명 관객을 동원했으나 이는 2010년 이후 설 연휴 흥행 1위작 중에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관객수 기록이다.

2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불리는 만큼, 신작이 줄어 기존 개봉작들끼리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장기 역주행에 성공했다. 또한 마블 신작 '앤트맨3' 역시 개봉했다.

다만 '앤트맨3'는 역대 마블 영화 사상 최저 점수로 혹평 세례를 받고 있으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개봉 두 달 차가 돼 열기가 점점 식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봉한 '다음 소희' '카운트' 등의 한국 영화는 아직까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3월을 여는 한국 영화 '멍뭉이'와 '대외비'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두 작품 모두 법정공휴일인 삼일절 개봉을 예고해 관객몰이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극장가 매출은 팬데믹 이전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1월 전체 매출액은 1241억원(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의 82.1% 수준으로 따라붙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만 123.1%(685억 원) 증가했다.

극장가는 차츰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으나 그 중심에 부재한 한국영화에 아쉬움이 더해진다. 이에 극장가가 비수기를 지나 다시 훈풍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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