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회 2사 후 상대 선발투수 태너 뱅크스의 초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후속타자 앤서니 렌던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다만 오타니는 이어진 타석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2회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3회 2사 1, 2루에서는 2루수 땅볼을 쳤다. 이후 오타니는 5회 타석에서 대타 트레이 캐비지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소속팀 에인절스가 이날 오타니의 선취점을 포함해 7-0 승리를 거둠에 따라 오타니는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오타니는 다음달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바로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이동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오타니의 일본은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더불어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숙명의 한일전은 오는 3월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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