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대행사' 이보영이 VC기획 대표가 됐다.
26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최종회에서는 VC기획 정복에 성공한 고아인(이보영)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아인은 강한나(손나은)와 함께 강한수(조복래)를 끌어내릴 계획을 세웠다. 강한수가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조유나를 지정해 VC건설에 전속모델로 통보했던 점에서 두 사람의 불륜 실마리를 잡았다.
고아인은 VC건설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예견하면서도, 일부러 조유나를 앞세워 광고를 만들었다. 이에 강한나가 따지자 고아인은 "사고 친 사람 따로 있고, 수습하는 사람 따로 있으면?"이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강한나는 "사과하고 수습한 사람이 차기 리더 같아 보이겠네요?"라고 웃음을 보였다.
동시에 강한수와 조유나의 삼각관계 열애설이 보도됐다. 이를 본 강한수의 연인이자 우원그룹 딸 김서정(정예빈)은 분노했다. 강용호(송영창)도 후계자로 꼽았던 강한수의 구설수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태완(정승길)은 모든 것을 최창수(조성하)에게 뒤집어쓰게 할 계획을 세웠다. 최창수는 본인이 먼저 "조유나네 사장 만나서 고아인한테 접대했다고 말하게 만들겠다. 그럼 부사장 책임은 사라지고 고아인은 해고할 수 있지 않냐"고 나섰다.
그러나 방으로 돌아온 최창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맞닥뜨렸다. 그는 벌써 보직해임된 상태였고, 김태완의 계략으로 조유나 소속사로부터 접대를 받은 이는 본인이 돼 있었다.
분노한 최창수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가 왜 나가야 하냐. 남들 퇴근할 때도, 심지어 명절에도 일하면서 내가 이 VC기획을 이렇게 키워놨는데"라며 "정신과 약을 밥 먹듯이 먹는 쟤(고아인)가 사장 자격이 있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한테 이 회사를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냐고"라고 노발대발했다.
이를 들은 VC기획 직원들은 "3년째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먹고 있는 저는 이곳에서 일할 자격이 없냐"고 말했고, 뒤를 이어 다른 직원들도 손을 들어 자신도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한병수(이창훈)는 "제 존경심을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최창수는 고아인을 비롯한 모두와 악수하며 VC기획을 떠났다.
고아인은 주주들을 강한나 편으로 만들기 위한 특급 훈련에 돌입했다. 고아인은 "한나 상무님이 잘할 거라 믿는다"며 "상무님이 또라이라서다. 딱 지금처럼 이기든, 지든 상관없으니까 가서 당당하게 하고 오라"고 조언했다.
강용호와 강한수는 김서정의 마음을 돌려 우원그룹을 등에 업었다. 강한나는 VC그룹 제56기 임시주주총회에 들어가도 전에 제지당했다. 그 순간 강근철(전국환)이 나타났다. 강근철은 "어딜 감히 내 손녀 앞길을 막냐"며 강한나를 위해 길을 열어줬다.
강근철 덕분에 주주들 앞에 선 강한나는 '부정적 이슈로 인한 VC그룹 브랜드가치 손해 보고'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강한나는 조유나의 모델 선정에 강한수의 배임 행위가 있었음을 폭로했다. 이어 강한나는 VC그룹이 입은 예상 손해액을 1조2000억원으로 발표해 주주들을 술렁이게 했다. 이와 함께 강한나는 "강한수 부사장의 부회장 선임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강근철은 "아무리 내 손주라도 회사에 손해 입힌 사람을 승진시킬 순 없다. 난 반대"라고 공표했다. 반면 강용호는 "전 찬성한다"고 외치며 표가 갈렸다. 일부 주주들은 실세인 강용호의 편을 들며 주주총회장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어 모든 시선은 김우원(정원중)에게 쏠렸다. 강용호는 그를 든든한 백으로 믿었으나, 김우원은 "VC그룹 강한수 부사장의 부회장 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강근철의 계략이었다. 강근철은 김우원을 따로 불러 파혼을 언급하며 "한수, 한나 무한경쟁. 어때? 내 제안이"라고 말했던 것. 이에 강한수가 따지자 김우원은 "내 딸 눈에서 눈물 흘리게 하고, 넌 꽃가마 탈 줄 알았냐"고 응수했다.
이와 함께 강근철은 "강한수 부사장의 부회장 선임이 취소됐으니 부회장으로 전문경영인 한 사람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이는 조문호(박지일)였다.
고아인은 정수정(백수희)을 찾아가 "나 승진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수정이 "축하드린다"고 말하자, 고아인은 재차 "나 승진한다"고 답했다. 정수정이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자 고아인은 "너한테 한 약속 지키려고 온 거야. 마셔. 오늘 술 좀 마셔야 할 거야"라며 다시 손을 내밀었다.
강하나는 박영우의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며 "열애 중. 박영우 차장. 내 인생에 정략결혼은 없다"고 적었다. 이에 박영우는 "강한나. 정말 나랑 사귈 거야?"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강한나가 "사귈 거다. 근데 왜 반말하냐"고 반문하자 박영우는 "9 to 6. 아직 업무 전"이라며 그의 손을 맞잡았다. 박영우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고(go)"라며 연애를 시작했다.
고아인은 VC기획 대표로 승진했다. 고아인은 모두의 환영 속에 '고아인 대표'로 당당히 VC기획에 입성했다. 이에 강한나는 "대표는 처음이시죠? 앞으론 물어보면서 일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 하다가 사고 치지 마시고"라며 첫 만남에 고아인이 했던 말을 똑같이 해줬다. 이에 고아인은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후 반전이 펼쳐졌다. 이보영이 VC기획 대표직을 버리고 '키 우먼 커뮤니케이션'을 차렸다. 그곳엔 조은정(전혜진), 한병수, 서장우(이경민), 배원희(정운선), 정수정도 함께였다. 고아인은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 "내 한계를 왜 남들이 결정하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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