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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차은우의 처음 [인터뷰]
작성 : 2023년 02월 24일(금) 13:49

아일랜드 차은우 인터뷰 /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첫 OTT 오리지널 작품, 첫 장르물, 첫 액션, 첫 라운드 인터뷰. '처음'이란 단어가 주는 감정은 불안, 설렘, 초초, 기대, 아쉬움 등 꽤나 복잡하다. 차은우는 이러한 감정을 인정하고 오히려 자신감으로 끌어올렸다. 부담스럽지만 기대도 되고, 어렵지만 재미있고, 아쉽기에 다음이 기다려지는 차은우의 의미있는 '처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차은우는 극 중 해외에 입양됐다가 버려지고, 최연소 구마사제가 된 요한 역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에 이어 금일(24일) 파트2가 공개됐다. 차은우는 본인 역시 파트2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며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제가 한 연기가 어떻게 화면으로 구현될지 기대가 된다"며 궁금증과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파트1 당시 '차은우만 남았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일단 그렇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다"면서도 "모두가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라 다른 부분에서도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아일랜드'는 판타지 액션 장르물이라 많은 CG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차은우는 "쉽지 않은 작품이다. CG 작업을 위한 시간도 충분히 많지 않았지만, 스태프 분들도 열심히 소통하며 만들어간 부분이 있어 고마운 것도 있다"고 말했다.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어 다양한 감정이 공존한다는 차은우는 "제 연기에 있어 '왜 이렇게 했을까...'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건 잘했네' 이런 부분도 있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일랜드'에서 차은우는 액션신과 감정신을 모두 소화해야 했다. 둘 다 쉽지 않았지만 차은우는 "액션신은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한 거 같다. 모니터링했을 때 신기했다. '이렇게 CG가 입혀진다고?' 상상하는 재미도 이었다"면서 "감정신의 경우 형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상황에 몰입했을 때, 요한이로서도 너무 가슴 아픈 일이고 남동생이 있는 저에게 대입해 생각했을 때 또 다른 느낌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요한 역을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고, 라틴어·이탈리아어 등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한 성당 신부님과 만나 사제로 변신을 위한 조언을 듣고 라틴어·이탈리아어 발음 교정도 받았다. 더불어 액션스쿨을 다니며 검술을 익히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도 거쳤다.

이렇게 많은 준비가 필요했지만, 차은우는 "다른 작품들과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얻고 배우고 쌓인 게 많다. 제게 도움을 준 작품이자 연기 활동에 있어서도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첫 장르물에 도전한 차은우. 우려나 걱정은 없었을까 싶었지만, "장르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나 한 번도 안 해봤던 걸 해보는 시도였다. 지금은 너무나 재미있고, 얻고 깨닫고 배운 작품인 거 같다. 재미있게 도전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아일랜드'를 하면서 처음으로 무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액션용 와이어도 사용해보는 등 액션 장르에 대한 '경험치'도 얻은 차은우는 "경험을 해봤으니 '처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은 없어졌다. 물론 요한에 맞는 액션이었기에 또 다른 캐릭터의 액션을 맡게 된다면 그 친구에 맞는 액션을 해야해서 쉽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액션의 매력을 느껴서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발성에 있어서도 변화가 엿보인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계산된 변화는 아니었다면서 "그 캐릭터에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최연소 구마사제로 유망받던 친구라 자신감과 여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느낌으로 접근하다보니 발성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긴 거 같다. 또 좋은 선배님들의 영향도 많이 받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일랜드' 파트2에 대해서는 "요한이 신을 향한 믿음에 갈등과 고민이 생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더 성장하게 되고 나아가 성력까지 폭발하게 되면서 더 큰 액션을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마지막 큰 전투가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는데 기대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 요한 역시 좀 더 강력해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은우는 스스로에게 야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저를 정의하는 기준점은 없지만 저랑 친한 분들이 '너 그런 편이야'라고 말씀해주시는 걸 보면 엄격한 편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차은우는 요한을 중점으로 다시 한번 보고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란 생각을 했다고. "어느 작품을 하든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나 욕심 그런 건 다 있는 거 같아요."

차은우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지금의 '아일랜드'도 5~10년 뒤에 보면 '왜 이렇게 했지?' 그럴 거 같다. 그렇지만 그때그때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짐도 전했다.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친구네', '이런 것도 잘 어울리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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