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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단 '유 퀴즈' 장미란 편, 은퇴 10년만 첫 예능에 역대급 민폐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23일(목) 07:39

유 퀴즈 장미란 편 방송중단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이 2013년 은퇴 후 첫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다만 방송사고에 버금가는 방송 중단으로 아쉬움을 더했다.

21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182화에서는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특집으로 꾸며져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용인대학교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장미란은 지난 2013년 은퇴 후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유 퀴즈'에 등장해 반가움을 샀다.

이에 유재석 역시 "방송에서 뵙기 힘들었다. 은퇴 후 첫 예능 출연이 '유 퀴즈'"라고 인사했고, 장미란은 "은퇴한 지 10년 됐다. '유 퀴즈' 작가님과 통화를 하게 됐는데 제가 마음을 열 수 있게 해 주셔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장미란은 역도를 처음 시작하게 된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돼 선수촌에 입성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무엇보다 장미란이 금메달을 획득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후일담이 전해지려던 순간, 돌연 방송이 중단돼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장미란 편 대신 방송된 것은 지난 181회차 '비상' 편이었다. 승효상 건축가의 에피소드부터 종이비행기 곡예비행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가 차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유 퀴즈' 측은 자막을 통해 "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 잠시 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란다"는 짧은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별다른 설명없이 약 30분 이상 전 회차를 방송했다. 다만 이를 '방송사 사정'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했다. 편집의 문제인지, 실제 방송사의 사정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만약 편집의 문제였을 경우, 완성도를 위한 한차례 휴방을 택했을 수도 있다.

이를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장미란 편을 막연하게 기다려야 했다. 이는 10년 만에 첫 예능 출연을 준비했을 장미란 본인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유 퀴즈 장미란 편 방송중단 / 사진=tvN


30여 분의 기다림 끝에 '유 퀴즈' 측은 "본 방송은 방송사 사정으로 중단됨을 알려드린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유 퀴즈'는 통상 한 회차에 4명의 출연진을 섭외했다. 전 회차인 181회 역시 승효상 건축가, 이승훈 선수, 의료센터 원장 신호철, 배우 임시완이 출연했다.

이번 182회에선 음악 감독 정재일과 장미란, 두 사람만이 출연을 예고했다. 정재일 감독의 방송분은 정상 방영된 반면, 장미란 방송분은 돌연 중단됐다. 소수 출연진을 섭외해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방송사고에 가까운 지연은 오히려 더 큰 아쉬움을 안겼다.

결국 장미란의 은퇴 후 첫 예능은 '방송 중단'이라는 갑작스러운 문제가 닥치며 흐름이 끊겼다. 제작진 역시 아찔한 상황이었겠으나, 이들의 대처는 한없이 황당하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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