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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3년째 사과…이중적 태도 기억하는 대중들은 싸늘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22일(수) 17:56

샘오취리 / 사진=유튜브 주빌리 캡처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오취리가 논란 후 3년 만에 방송에서 재차 사과의 말을 전하며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 S 예능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 샘 오취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의 방송 출연은 인종차별 논란 후 3년만.

지난 2020년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이 '관짝소년단'을 풍자하자 그들이 흑인 분장을 한 것을 두고 학생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샘 오취리가 과거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한 것과 타 여성 출연진을 두고 성적 발언을 했다는 것을 언급,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파장이 일었고 샘 오취리의 연예계 활동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3년 전의 일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 그간 저를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리고 제가 한 실수로 고생한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큰 사랑으로 돌려 드리고 싶은데 여전히 사람들이 저보고 '가나로 돌아가라'라는 얘기를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미선이 구체적인 상황을 묻자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 고등학생 친구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아 초상권 문제도 발생했고 고등학생 친구들이 일부러 흑인을 비하할 의도가 있겠냐는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 'teakpop'이라며 K팝을 비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시 제대로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말을 잘못했다가 괜히 오해를 받을까 봐 주변 사람들이 차라리 조용히 있으라고 하더라"라며 "조용히 있다가 일이 더 커졌다"라고 후회했다.

샘오취리의 참회는 더 이어졌다. 그는 "한국에서 살고 싶고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 한국 친구들도 굉장히 많다. 한국어를 배울 때 정이라는 걸 배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이라는 걸 한국 친구들에게 느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한국 사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인종차별 논란으로 한국에서 비판을 받았던 때, 그는 사과와 함께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지만 사과 후 BBC를 통해 한국 학생들의 인종 차별에 대해 한 인터뷰는 분노를 다시금 유발했다.

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샘 오취리: 한국에서 인종차별과 싸우는 블랙맨'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또 그는 유튜브 채널 주빌리에서 "나는 항상 한국 사람들에 대해 좋게 이야기했는데 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말을 하자 그들은 '아니 그럴 수 없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았다. 올라가는 건 천천히인데 내려가는 건 아주 뚝 떨어졌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그를 향한 인종차별적 비난과 도가 지나친 비판이 멈춰줘야 하는 건 맞지만 논란 후 샘 오취리가 보인 행보와 3년이 지난 현재 방송 활동 의지를 보이는 그의 입장에 누리꾼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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