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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계속된 前남친 소환에 "얽힌 바 없으니 매도하지 말아달라" [전문]
작성 : 2023년 02월 22일(수) 09:47

박규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카라 박규리가 전 연인 A씨의 코인 사기 논란에 함께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2일 박규리는 자신의 SNS에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나와서 쓰는 글"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규리는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사거리로 내가 그 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 빈 강정 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 걸 감내하고 있는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냥 다 떠나서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잡아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진작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공식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상황에서 잘못을 한 누군가는 아주 잘 살아가고 있을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규리는 일본 팬미팅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때 공항 기사 제목에 전 남친이 계속해 소환되자, 박규리는 기사 제목 캡처와 함께 SNS에 "헤어진지가 언제인데... 모두가 지겹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일 박규리가 전 남자친구 A씨의 코인 사기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규리는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A씨와 지난 2019년 공개열애 했으나 2021년 결별했다.

공식입장문을 통해 박규리는 "코인 사업과 관련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라며 "본인은 미술품 연예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박규리 SNS글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나와서 쓰는 글.

'할말하않' 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 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사거리로 내가 그 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걸 감내하고 있는데..

그냥 다 떠나서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잡아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진작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 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 솔직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잘못을 한 누군가는 아주 잘 살아가고 있을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 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 주세요.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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