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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소'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이었다 "무고 맞고소"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21일(화) 17:36

이찬종 소장 / 사진=유튜브 채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반려견 훈련사가 이찬종 소장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찬종 소장은 맞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경기도 오산 소재의 센터를 두고 있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 A씨가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이니셜로 보도가 나오면서 A씨의 정체를 두고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고독한 훈련사' '개는 훌륭하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형욱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심지어 그의 사진을 모자이크한 가짜 뉴스까지 생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강형욱은 직접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동생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강형욱 동생은 '물어봐서 미안해. 아니지?' '반려견 훈련사 성추행 기사 봤는데 블로그 같은 데 형 사진 모자이크 해서 뿌리고 있네' '형 센터 오산 지역에 있다고 쓰는 애들(사람들)도 많아. 인스타든 뭐든 올려'라고 보냈다.

강형욱은 "오늘 아침부터 주변 분들께 연락 엄청 받았다. 그냥 있었는데 이상한 게 자꾸 퍼져서 올린다"면서 "나 아님. 나는 남양주 주민. 보듬(컴퍼니)도 남양주에 있음. 그 놈도 나쁜데, 저런 거 만드는 놈도 나쁘다"며 '지켜보고 있다'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어 21일, '동물농장'에 출연 중인 이찬종 소장이 입장을 냈다.

이찬종 소장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023년 1월 18일 여성 A씨가 이찬종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경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가 반려동물 센터의 센터장 B씨(男)와 함께 여성 C씨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되어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찬종 소장은 센터장 B씨로부터 자신의 해고를 막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지속적인 협박 및 공갈에 시달리다가 B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센터장 B씨는 C씨를 이용해 이 사건 무고 및 언론제보에 이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찬종 법률대리인은 고소인 C씨에 대해선 "이찬종 소장이 부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반려동물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했던 자로, 어린 팀원들에게 고성·폭언을 일삼고 동의 없이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자신의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는 등 총 9가지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문제시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센터장 B씨는 이찬종 소장에게 여성 C씨에 대한 성희롱을 문제 삼겠다면서 자신을 해고하지 않도록 할 것과 테마파크 운영 회사에 대한 주식 지분이전을 강요하고 협박해 오다가, 결국 해고를 당하자 이와 같은 무고교사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찬종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여성 C씨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성 C씨는 무고죄로, 남성 B씨를 상대로는 공갈, 강요, 무고 교사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고소장은 다음 주내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찬종 소장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우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악의적 무고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더욱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혹여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반려견 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훈련사 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훈련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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