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팬들과 함께한 오픈 트레이닝 데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부산아이파크는 지난 19일 오후 2시에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150여 명의 팬들과 함께 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 전지훈련과 국내 동계훈련을 통해 시즌을 탄탄하게 준비한 선수단과 팬들이 리그 개막 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함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행사는 크게 2부로 나뉘어 1부에는 선수단의 오픈 트레이닝이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모인 팬들은 천연잔디 구장 한편에 마련된 좌석에서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이 서로 멋있게 패스를 주고 받거나, 슈팅 훈련을 진행하며 골을 넣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연신 환호가 터져 나왔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선수단의 인사와 함께 올 시즌 각오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부산아이파크 김병석 대표이사는 "올해는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승격을 위해서 우리 선수단과 사무국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올 시즌 힘든 시기가 있겠지만 한결같이 앞을 향해 나아갈테니 여러분께서 끝까지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이어 주장 이한도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 드리며,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찾아 뵙겠다"며 짧지만 굳은 결의를 나타냈다.
지난 1월에 재계약을 체결하여 올해도 부산과 함께하는 박종우 또한 소회를 밝히며, "지난 2년동안 저희가 많이 못 했다는 거 인정하고, 올해는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뛰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신다면 그에 맞는 노력, 투지를 보여드리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냈다.
이어 추운 날씨에도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응원해준 팬들을 위하여 권혁규, 김찬 등 선수단 10명의 애장품을 추첨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구화, 유니폼, 모자 등 다양한 애장품이 경품으로 등장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선수가 직접 추첨하여 당첨된 팬에게 경품을 선물할 때마다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선수단과의 단체사진 촬영과 하이파이브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 되고, 팬들은 클럽하우스 앞에서 선수단이 깜짝 준비한 커피차의 음료를 받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받는 등 자유롭게 선수단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K리그 각 구단이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올해 출정식의 트렌드는 단연 '오픈 트레이닝'이었다. 울산, 전북, 충남아산 등 많은 구단이 이전의 성대한 출정식과는 다른 형태인 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진행했으며, 부산은 그 시작을 알렸다.
오픈 트레이닝 데이는 선수단에게 행사에 대한 부담감은 덜게 하면서 팬들과는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에 그 의미를 둔다. 팬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었다.
한편,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부산아이파크는 오는 3월 1일 천안시티F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3시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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