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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양키스 저지, WS 우승 열망 밝혀…"아직 끝내지 못한 일 있다"
작성 : 2023년 02월 21일(화) 14:24

애런 저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내가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2개의 아치를 그리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애런 저지(양키스)가 당찬 포부를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각) 저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저지는 양키스 스프링캠프 트레이닝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인터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지는 지난해 가장 빛난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0.311의 타율과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을 올리며 양키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출루율(0.425), 장타율(0.686)은 모두 AL 1위였으며 타율은 AL 2위였다.

특히 저지가 쏘아올린 62개의 홈런은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당시 양키스)를 넘어선 AL 및 양키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아울러 저지는 베이브 루스(1927년 60개), 매리스(1961년 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에 이어 빅리그 한 시즌 60홈런을 친 6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특히 맥과이어와 소사, 본즈 등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후에 드러났기 때문에 저지의 이 기록은 상징성이 매우 컸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저지는 시즌 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AL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행크 애런상과 실버슬러거까지 모두 휩쓸었다.

저지는 '올해도 역사적인 홈런을 칠 수 있을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활짝 웃으며 "누가 알 수 있을까. 나는 숫자를 정해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할 뿐"이라면서도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또 한 번 62홈런을 칠 수도 있다"고 답했다.

2022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저지는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752억 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양키스가 계약을 마치고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김에 따라 저지는 양키스 역사상 16번째 주장이 됐다. 양키스 주장은 데릭 지터가 2014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뒤 공석 상태였다.

저지는 "더 모범을 보이는 선수가 될 것이다. 팀의 목소리가 되고, 뉴욕에서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키스는 MLB에서 가장 많은 27회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을 보유했지만, 2009년 이후에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16년부터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저지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양키스는 AL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밀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간판타자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저지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6타수 1안타로 부진하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저지는 "(우승 실패는)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실패는 다시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내가 양키스와 재계약한 이유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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