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록//인(LOCK//IN)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팀 DRX가 권역별 국제 리그인 VCT EMEA, 아메리카스, 퍼시픽 소속 팀을 하나씩 꺾으면서 4강에 진출했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지난 14일부터 20일(한국시각)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의 이비라푸에라 체육관(Ginásio do Ibirapuera)에서 진행된 록//인에서 DRX가 BBL 이스포츠(EMEA)와 클라우드나인(아메리카스), 탈론 이스포츠(퍼시픽)를 모두 2-1로 꺾으면서 4강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VCT 퍼시픽 소속이자 한국 팀인 젠지는 16일 열린 32강에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브라질 팀 라우드(LOUD)를 만나 0-2로 아쉽게 패배했다.
▲ 2023 VCT 퍼시픽 최초 4강 오른 DRX
지난 15일 록//인 첫 상대로 EMEA 팀인 BBL 이스포츠를 만난 DRX는 1세트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라운드 스코어 13-3으로 승리했다. 특히 제트로 플레이한 '버즈' 유병철의 활약이 돋보였고 '알비' 구상민은 아스트라를 활용해 킬 데스 마진(KDA) +9를 기록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2세트를 11-13으로 아쉽게 내준 DRX는 마지막 세트에서 전반전을 11-1로 마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후반전에 여섯 라운드를 내줬지만 침착하게 두 라운드를 챙기면서 16강에 진출했다.
DRX는 19일 16강에서 'yay' 제이콥 휘태커가 있는 클라우드나인(C9)에 2-1 역스윕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를 3-13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DRX는 2세트에서 '스택스' 김구택의 브리치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킬을 따내며 팀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를 바탕으로 13-7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DRX는 3세트 전반전을 큰 스코어 차이로 앞서 나갔고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 패배 이후 두 라운드를 잡아내며 8강에 올랐다.
20일 8강에서 같은 VCT 퍼시픽 소속이자 태국 팀인 탈론 이스포츠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친 DRX는 1세트 패배 후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2-1로 승리, 2023년 첫 국제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탈론 이스포츠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1세트를 패한 DRX는 2세트 초반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유병철의 제트가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 돌입한 DRX는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탈론 이스포츠와 접전을 펼쳤다. 후반전 초반 두 라운드를 따내며 9-5로 앞서간 DRX는 추격을 허용하며 10-10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한 DRX는 김구택의 과감한 스파이크 해체로 승기를 잡았고 23라운드에서 유병철이 오퍼레이터로 상대 선수를 끊어준 덕분에 13-10으로 승리했다.
DRX는 오는 3월 3일 오전 2시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라우드를 상대한다. 라우드는 32강에서 젠지를 2-0으로 꺾은 뒤 VCT EMEA 소속 카민 코프(Karmine Corp)와 VCT 아메리카스 소속 NRG를 각각 2-0, 2-1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DRX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승자 준결승에서 라우드를 만나 0-2로 패한 바 있어 록//인 무대에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T1, 25일 퓨리아 이스포츠 상대로 LOCK//IN 첫 출격
DRX, 젠지와 함께 이번 록//인에 출전한 한국 팀인 T1은 오는 25일 VCT 아메리카스 소속 브라질 팀인 퓨리아 이스포츠(FURIA Esports)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까지 북미 지역에서 활동했던 T1은 2022년 9월 VCT 퍼시픽에 합류하면서 로스터 대부분을 한국 선수들로 채웠다. 기존 선수인 '먼치킨' 변상범, '제타' 손선호, '밴' 조셉 승민 오를 잔류시켰고 '범준' 김범준과 '사야플레이어' 하정우, '카르페' 이재혁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완성했다.
T1이 상대하는 퓨리아 이스포츠는 2021년 발로란트 이스포츠 초창기부터 활동했으며 2021년과 2022년 모두 챔피언스에 진출할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로스터를 새롭게 꾸린 T1이 2023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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