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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손흥민 "팬들의 비판, 100% 동의…다시 해내야 한다"
작성 : 2023년 02월 18일(토) 14:15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다시 해내야 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안다. 팀과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다만 올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8골을 넣었는데, 리그에서 기록한 골은 4골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3골은 한 경기(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에서 몰아 넣은 것이다.

그럴 만한 사정은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안면 골절 부상을 당했다. 게다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완벽한 컨디션일 수가 없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손흥민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줘왔던 만큼, 올 시즌 경기력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은 "부상 핑계를 대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정말 좌절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팀에 도움을 줄 기회가 있지만, 지난 시즌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다. 나는 항상 내 게임을 다시 보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려고 한다"면서 "믿을 수 없는 지난 몇 년을 보냈지만, 때로는 힘든 시간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지금은 긍정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팬들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안다. 나도 그렇다. 팬들이 비판할 때 100% 동의하고, 팀과 팬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잘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고, 다시 해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손흥민은 "솔직히 월드컵 때 100% 몸상태는 아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더 많이 회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5년 동안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었고, 예선 동안 선수들과 함께 했다.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치는 것은 내겐 악몽이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만약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 해리 케인 역시 그럴 것이다. 케인은 이란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잉글랜드를 8강까지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손흥민에게는 만회할 시간이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올라 있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담낭염 수술 후 회복 문제로 팀을 떠나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손흥민은 "우리는 믿어야 하고, 전에도 해낸 적이 있다. 감독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우리는 그에게 보답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가졌고, 어려운 시기에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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