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보험금 문제가 커쇼의 발목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8일(한국시각) 커쇼가 2023 WBC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201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번이나 거머쥐었고, 전성기가 지난 지금도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 등판해 126.1이닝 12승3패 평균자책점 2.28 137탈삼진을 기록했고, 통산 성적은 401경기(398선발) 2581이닝 197승87패 평균자책점 2.48 280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WBC 출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왔고,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보험 문제가 커쇼의 발목을 잡았다. WBC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부상 시 연봉 지급을 대신해 줄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린 커쇼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엠엘비닷컴은 "MLB와 선수협회, 다저스가 상의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매우 실망스럽다. 많은 것들을 시도했고, 나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정말 출전하고 싶었다.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고, 아마도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잘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WBC 출전이 좌절된 커쇼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202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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