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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성만 노린 '진격의 언니들', 조작 의혹 일파만파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16일(목) 15:57

진격의 언니들 / 사진=채널S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상담 고민 예능 '진격의 언니들'이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자극적인 모습만 강조하고 정작 출연자의 고민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 출연자는 '악마의 편집'이라 주장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최근 방송된 채널S 예능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에서는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의 고민이 그려졌다.

이날 김나정은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나요'라는 다소 자극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나운서를 겸하며 남성 잡지 모델로 활동 중임을 알렸다. 몸매가 부각되거나, 노출 있는 의상을 입는 것에 당당함도 내보였다. 또한 바니걸 코스튬 복장으로 일기예보를 진행했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악플을 많이 받았다는 김나정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했는데 한 모습만 보고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MC들은 김나정의 고민을 신중히 들어주며 상담했다. 방송 자막에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뿐'이라고 그의 모습을 존중했다.

하지만 방송 후 김나정을 향한 악플은 계속됐다. 아나운서를 성상품화 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나정의 코스튬 사진이 나돌고 있으며 그를 향한 조롱까지 일었다. "왜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냐"에 집중됐던 고민이 화를 더한 셈이다.

진격의 언니들 / 사진=채널S 캡처


사실 이는 김나정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김나정은 16일 자신의 SNS에 '진격의 언니들' 제작진을 향한 분노글을 남겼다.

그는 "사전 인터뷰할 때부터도 악플보다 뭔가 더 악플 같은 작가님의 질문들에 상처를 받아서 나갈지 말 지 정말 고민됐는데, 방송 나온 걸 보니 속상하다"며 "녹화 전날까지도 내 답변(작가님이 적은)을 모두 수정해서 보내드렸지만, 원래 만들어놓은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나정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녹화에 참여했다고. 이어 "나를 욕먹어도 좋은 바보로 만들지 말아 달라"며 재차 방송서 고백했던 고민이 '진짜 고민'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진격의 언니'는 다양한 고민을 가진 출연자들의 말 못 할 속사정을 상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후 시청률 0%대를 넘지 못하고 있으나 학교폭력, 스토킹 등 사회적인 이슈를 지닌 고민들까지 아우르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성인 배우의 고민 등 자극적인 소재에 기대 화제성 만을 쫓고 있는 양상이다. 조작 의혹까지 불거져 고민 상담 예능의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 또한 한국인 비하와 여배우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의 출연까지 결정했다.

'진격의 언니들'은 조작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은 없다.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이 해명을 내놓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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