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아동학대범'으로 내몰린 '엄마' 김영희의 호소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16일(목) 15:40

김영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아동학대범으로 내몰렸다. 결국 김영희는 직접 나서 매체 인터뷰 및 심경글로 이번 사태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김영희는 자신의 SNS에 딸과 일상생활 중 식사 중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아기띠를 하고 식사 중인 김영희와 그런 엄마의 입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연속 사진 중 아이 이마에 반찬이 올라가 있는 사진, 그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사진이 문제가 됐다. 아직 외부충격에 연약한 아기 이마를 앞접시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 이뿐만 아니라 김영희가 아이 이마를 젓가락으로 눌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영희는 이런 시선 속 계속해 아이와 일상을 SNS에 공유하며 소통을 이어갔지만, '아동학대'라는 주장이 일면서 결국 무너졌다.

'아동학대'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고,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도 김영희를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결국 김영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명을 해야 했다. 인터뷰서 김영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리원 동기들과 오랜만에 공동육아하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조리원 동기가 찍고 있던 사진에 김영희가 당면을 먹다가 아이 이마에 흘리고 다시 주워먹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자기 아이 이마를 앞접시로 사용하는 엄마가 어디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아동학대'라는 표현을 쓴 기사에 대해서도 "누가 자기 자식을 학대한다는 말을 듣고 참을 수 있겠나. 어떻게 그런 무서운 단어를 쉽게 쓸 수 있나. 사회면에서나 보던 단어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김영희 SNS


실제로도 김영희의 모습은 다른 많은 엄마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보이는 누리꾼은 "김밥통째로 뜯는 중 아이가 밑에서 단무지를 빨고 있더라. 바로 미음 끓였다", "나도 애기띠하고 아포가토 먹다 아이스크림 흘림. 애기띠 좀 해 본 사람은 다 경험", "키워본 엄마들은 다 알죠", "저도 이런 적 있어서 현웃 터져버렸어요"라는 반응도 여럿 보인다.

김영희도 딸을 눕혀놓고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딸이 잠들지 않아 아기띠를 둘러매고 불편하게 식사하는 수고로움도 마다않는, 여느 '어머니'의 모습이었는데 '아동학대범'으로 곡해됐다.

이날 김영희는 인터뷰만 아니라 개인 SNS에도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 하면서 넘어갔다. 그러다보니 소설은 사실이 되고 어느덧 그게 제가 되어있더라"며 "기사 하나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구나를 느낀 요 며칠이었다. 아이 이마에 흘린 당면을 주워 먹는 것을 두고 '아이 이마에 음식을 올려 두고 먹는 아동 학대'로 제목이 나온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울러 "도움을 주신다 하여 힘을 내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이제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 한다. 걱정해주신, 연락주신 많은 분들 심려끼쳐 죄송하고 연락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료 개그맨 김원효는 "늘 노출되는 삶의 한 연예인으로 겪을 수 있는 당연한일이라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사랑과 행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가정을 나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너의 바른 마음이 대중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달되길 바라겠다"고 댓글을 달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