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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출신' 테임즈, 현역 은퇴 선언
작성 : 2023년 02월 16일(목) 11:03

테임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7)가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다.

테임즈는 1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지난 14년 간 야구선수를 내 직업이라 말할 수 있는 축복을 누렸다. 평생 간직할 우정과 절대 잊지 못할 기억들을 쌓았다"고 적으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테임즈는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 등을 거쳤지만, 빅리그에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14시즌을 앞두고 NC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NC 유니폼을 입은 테임즈는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2014시즌 125경기(514타석)에서 0.343의 타율과 37홈런 11도루 121타점을 올린 그는 2015시즌 타율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88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그해 MVP도 테임즈의 몫이었다.

2016년에도 0.321의 타율과 40홈런 13도루 121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시즌을 마치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동한 테임즈는 2021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지만,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으며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테임즈는 지난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단 22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테임즈는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390경기(1658타석) 출전에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 OPS 1.172를 기록한 테임즈는 또한 이날 한국팬들을 위해 SNS에 한글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은퇴 고민부터, NC와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며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전혀 몰랐다.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저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저는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저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 달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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