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전종서가 세상을 떠난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전종서는 15일 자신의 SNS에 "제 데뷔와 동시에 병을 진단받은 아빠를 뒤로하며 지금까지 6년이란 시간 동안 연기하며 괴로운 날이 참 많았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날 전종서는 "긴 터널 같았던 시간에 가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얼 느끼셨을지 저는 감히 헤아릴 방도가 없어 비통하다"며 "제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 온 나의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 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진다"며 "그러면서도 아빠는 아빠를 아프게 하던 그의 육신을 드디어 벗어던지셨다고 여기며 매일 아침마다 어린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운전하던 아빠의 옆모습과 '우리 딸 종서 사랑해요.' 그가 써주신 수많은 손편지들 행여나 나에게 상처가 될까 봐 소리 한번 지른 적 없던 사람 그래놓고도 나에게 너무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신 분"이라고 부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전종서는 "살아생전 평생을 유리알처럼만 날 대한 바보 같은 나의 아빠에게 아버지 계신 그곳에 뜨겁게 외친다"며 "아빠 내가 아빠를 정말 미친 듯이 사랑했어 아빠 고생했어요 아빠 존경해요 아빠 영원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종서는 "이제는 말라버린 엄마를 다시 살찌우며 아버지 올라가시는 길. 함께 눈물로써 축복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인사드린다"며 "이 너무 잔인한 소뇌위축증을 앓고 계신 모든 환우분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을 응원하며"라고 인사했다.
전종서는 지난 12일 부친상을 당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