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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블 첫 주자 '앤트맨3', 어깨가 무거운 이유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15일(수) 16:04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위기의 마블이다. 페이즈4를 마무리한 마블이 부진의 연속을 겪고 있다. 넓어진 세계관은 풍성한 이야기만큼이나 복잡한 짜임새다.

15일 마블 페이즈5 시작을 알리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개봉했다.

이날 '앤트맨3'는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예매율에서 53.7%(오후 3시 기준)로 출발했다. 무엇보다 2023년 마블 스튜디오 첫 주자로 스타트를 끊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앞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앤트맨3'를 향한 평가는 다소 싸늘하다. 현재 해외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선 신선도 지수 55%를 기록하고 있다. 바로 직전 공개된 페이즈4 마무리 작품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84%로 출발한 것에 비해 확연히 저조한 수치다.

마블은 지난 2018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대대적인 히어로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기존 인기 캐릭터였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가 퇴장하고 다음 세대 히어로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덕분에 마블 시리즈의 세계관은 풍성해졌다. 영화와 동시에 시리즈물도 꾸준히 제작되며 마블팬들이 즐길 콘텐츠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다만 방대해진 세계관은 새로운 팬들의 진입장벽을 높였다. 동시에 기존 팬들에게도 새로운 세계관을 익히는 '공부'가 필요해졌다. 하나의 시리즈를 즐기기 위해선 그와 관련된 모든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공부해야 하는 셈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앞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선 시리즈 '데어데블'이 변호사 역으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샀다. 다만 이번에 개봉한 '앤트맨3' 역시 새 빌런으로 등장한 정복자 캉은 메인 빌런으로 나선 만큼, 그를 이해하기 위해선 디즈니+ 드라마 '로키'를 사전 시청해야 한다.

기존 팬들에게 있어 마블만의 세계관 공유는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세계관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겐 난해한 인상을 준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완다의 갑작스러운(?) 빌런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사전에 디즈니+ 드라마 '완다비전'을 시청할 필요가 있다.

마블은 세대교체를 시작하며 꾸준히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중의 인식 속엔 마블의 대표 캐릭터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으로 박혀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페이즈5 포문을 여는 '앤트맨3'의 어깨가 무겁다. 새로운 히어로가 아닌, 어벤저스의 멤버이며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올해 마블 스튜디오는 '앤트맨3'를 필두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더 마블스' 등을 예고했다. 지난해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이들이 과연 올해는 마블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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