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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아바타2', 외화 강세 속 주춤하는 韓 영화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13일(월) 11:41

더 퍼스트 슬램덩크 타이타닉 아바타2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주말 박스오피스 1·2·3위에 나란히 외화가 이름을 올렸다. '교섭'만이 5위 권내에 겨우 이름을 올리며 한국 영화의 체면치레를 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0일~12일) 박스오피스 1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32만5130명의 관객을 모으며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지난주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3D로 리마스터링된 '타이타닉'이 15만3006명의 관객을 모으며 2위가 됐다. 3위는 7만7729명의 관객을 모은 '2023년 첫 천만' 영화인 '아바타: 물의 길'이다. 뒤를 이어 차례로 '교섭' '바빌론' 등이 5위권 내에 들었다.

교섭 유령 / 사진=각 영화 포스터


다만 1, 2, 3위 모두 외화가 차지하며 한국 영화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설 명절을 맞아 '교섭' '유령' 등이 개봉했으나, 잠깐의 주목 외엔 좀처럼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다.

특히 '유령'의 경우 '독전' 이해영 감독에 더해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의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개봉 약 4주 차에 접어드는 현재 65만 관객을 턱걸이로 넘었다. '교섭' 역시 설 연휴 1위를 달렸으나, 아직 200만 고지를 넘진 못했다.

1위의 자리는 역주행에 성공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초반 미적지근한 성적을 거뒀으나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 역주행과 함께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외화 '타이타닉'과 '아바타: 물의 길'이 상위권에 올랐다. '타이타닉'은 25년 만에 재개봉한 전 세계 히트작인 만큼, 개봉 첫 주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아바타: 물의 길' 역시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에도 꺾이지 않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극장가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2월 일일 관객수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전부 15만 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일일관객수 15만 명 내외를 기록한 날은 단 6일 뿐이다. 그 외엔 최대 80만명부터 20만 명 내외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신작 부재의 영향이 크다. 2월 주요 개봉작은 '타이타닉' '바빌론' '다음 소희' 등이다. 이에 지난달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에 성공했으나 관객수면에선 큰 성장폭을 보이진 못했다.

앤트맨3 카운트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외화의 흥행과 썰렁한 극장가로 인해 한국 영화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15일엔 2023년 첫 마블 주자 '앤트만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뒤를 이어 가장 개봉이 빠른 한국 영화는 22일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주연의 '카운트'다.

지난해 한국 영화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그리며 극장가 역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올해 초 주춤하는 한국 영화의 기세에 아쉬움이 더해지고 있다. 과연 한국 영화들이 따뜻한 봄날과 함께 봄바람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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