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볼카노프스키와 격돌하는 마카체프 "난 정찬성과 다르다"
작성 : 2023년 02월 11일(토) 21:37

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카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사진=U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난 정찬성과는 다르다. 난 그처럼 미친 듯이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UFC 라이트급(65.8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가 파운드 포 파운드(P4P) 1위이자 페더급(70.3kg)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마카체프는 오는 12일(한국시각) 호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메인 이벤트를 통해 볼카노프스키와 격돌한다.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상대들을 모두 타격으로 압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UFC 273에서 정찬성을 맞아 일방적인 경기 끝에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볼카노프스키 이전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혔던 맥스 할로웨이도 예외가 아니었다. 볼카노프스키는 할로웨이를 3차례 꺾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열린 3차전은 어른과 아이 수준의 차이였다.

하지만 마카체프는 자신이 볼카노프스키의 지난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는 10일 펼쳐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 정찬성과는 다르다. 난 그처럼 미친 듯이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볼카노프스키를 따라다니기만 한 할로웨이와도 난 다르다. 나는 다른 계획이 있고, 언제나 내 계획에 따라 상대를 피니시한다"고 큰소리쳤다.

마카체프의 다른 계획은 그래플링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연방 다게스탄 공화국의 산악 마을에서 자란 마카체프는 8살 때부터 29승 무패의 전 UFC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레슬링 및 삼보 훈련을 했다. 그래플링을 앞세워 마카체프는 2016년에는 세계 삼보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2년에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카체프는 현재 UFC 최고의 그래플러로 평가된다. UFC 라이트급 역사상 가장 높은 테이크다운 성공률(66.7%)를 자랑하며 전체 경기 시간의 거의 절반(46.3%)을 톱 포지션에서 상대를 컨트롤 한다. 그라운드 결정력 또한 뛰어나 6번의 서브미션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교란 작전일까. 이번에는 서브미션 대신 KO를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마카체프는 "이번에는 KO가 목표다. 볼카노프스키는 훌륭한 타격가이기 때문이다. 그를 KO시키고 P4P 제왕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는 믿지 않는다. 그는 "마카체프가 지금까지 이렇게 잘해왔던 건 그가 계산적인 파이터기 때문이다. 그는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며 "마카체프는 테이크다운을 노릴 거고, 그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UFC 역사상 최초의 P4P 랭킹 1위 대 2위의 대결이다. P4P는 모든 파이터들의 체급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누가 가장 뛰어난 파이터인지를 가리는 랭킹이다. 현재 볼카노프스키가 1위, 마카체프가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의 승자가 진정한 UFC 최고의 파이터가 된다.

볼카노프스키와 마카체프는 11일 계체를 무사히 마치고 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카체프는 155파운드(70.3kg)로, 볼카노프스키는 154.5파운드(70.1kg)로 계체에 통과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 나서는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와 조쉬 에멧(37·미국)도 모두 145파운드로 계체에 성공했다.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에 나서 공백기가 발생함에 따라 잠정 타이틀전이 만들어졌다. 잠정 챔피언은 정식 챔피언이 복귀할 때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권리가 있으며, 챔피언이 복귀하지 못할 경우 자리를 승계해 정식 챔피언이 된다.

UFC 284 :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메인카드는 오는 12일 오후 12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